김해 유하동 가야 유적 사적 지정 학술대회 10일 개최
김해 유하동 가야 유적 사적 지정 학술대회 10일 개최
  • 이봉우기자
  • 승인 2020.12.09 16:0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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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리 고분군 조성한 금관가야 지배세력의 생활유적 재조명
▲ 금관가야 대표 생활유적인 ‘김해 유하동 유적’의 학술대회가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금관가야 대표 생활유적인 ‘김해 유하동 유적’의 학술조사성과와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사적 지정 가치를 토론하는 학술대회가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경남도의 ‘2020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김해 유하동 유적으로 본 금관가야’를 주제로 김해시 주최, (재)한화문물연구원 주관으로 개최한다.

김해 유하동 유적은 양동리 고분군(사적 제454호)을 조성한 가야인들의 대규모 취락지로, 주변에는 방어시설인 양동산성(도기념물 제91호)이 분포해 있다. 전망이 탁월한 고김해만의 구릉지에 위치한 유하동 유적은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에 버금가는 금관가야 지배층의 대표 생활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패총 일부만 도기념물(제4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올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는 건물지 7동을 비롯해 구덩이(竪穴), 도랑, 기둥구멍 등 가야시대 주거 흔적들이 대거 확인되었는데, 그 중 대형건물지(길이 7.2m)에서는 금관가야식 토기인 ‘아가리가 밖으로 꺾인 굽다리접시’ 15점이 3열로 나란히 눕혀진 채로 출토되어 제사의례의 증거를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간의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김건수 교수(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의 ‘김해 유하동 유적 고고학적 위치와 사적지정’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유하동 유적 조사성과’ 등 4편의 학술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관계 전문가에 의한 심도 깊은 종합토론도 준비되어 있다.

학술대회 결과는 향후 김해 유하동 유적의 사적승격지정 신청보고서에 사적지정 가치를 설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야인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아쉽게도 “가야왕도 김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방송으로만 실시한다. 방송은 오후 1시 50분 ~ 6시까지 실시된다.

김영선 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그동안 화려한 유물이 출토되는 가야고분군에 대한 조사연구와 문화재지정이 주를 이룬 반면 가야인의 생활상을 규명할 수 있는 생활유적 등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면서, “유하동 유적은 가야인의 대표 생활유적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탁월하고 보존상태가 좋은 만큼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보존 관리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금관가야권 최대 규모의 고총고분군인 김해 원지리 고분군(도기념물 제290호)의 국가사적 승격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가야사 연구복원에 관심이 있는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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