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3)
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10 16:3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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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3)

자동차의 역사를 보면 최초 혹은 최고의 재미있는 기록들이 있다. 때는 1902년. 당시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산을 오르는 산악 자동차 경주가 유행하고 있었다. 마차를 만들던 폴란드의 스파이커 형제는 높은 산을 빠르게 오르기 위해서는 두 바퀴 굴림 방식의 차가 힘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연구 끝에 최초의 사륜구동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는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없었던 시절이어서 험한 길을 달리는 데에 이 사륜구동 자동차가 아주 적합했고 1906년에 이 소문을 들은 영국 런던의 택시회사가 10대를 구입해 택시로 사용하면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군용트럭에 이 사륜구동이 활용되면서 전투용 기동장비로 인기를 얻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완벽한 사륜구동이 탄생했다고 한다.

최초의 버스나 트럭 혹은 승용차의 기록도 있다. 광산 기술자인 영국의 리처드는 증기 엔진을 이용해 사람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승용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4년간의 연구를 한 끝에 세 개의 바퀴가 달린 삼륜차를 완성했다.

이 차로 8명을 태우고 런던 시내를 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속력은 시속 13km에 불과했지만 최초의 승용차라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그때가 1803년이었다. 그리고 1825년에 역시 영국에서 18인승 증기 엔진 버스 두 대를 만들었다.

이 버스는 실내에 6명이 타고 12명은 지붕에 타는 2층 버스 였는데 무게가 18t이나 되었고 최고속도는 시속 20km였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트럭 역시도 영국에서 나왔는데 1860년 영국인 사업가가 개발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최초의 트럭은 짐을 가득 싣고 달린 속도가 시속 2km여서 거의 걷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최초의 공기 타이어는 자전거 타이어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1895년에 프랑스 사람인 미쉐린 형제가 자동차용 공기 타이어를 개발했다.

공기 튜브가 들어있는 고무 타이어는 그전까지는 자전거에 먼저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자전거용 고무 타이어는 미쉐린 형제가 아닌 스코틀랜드 사람 던롭이 개발했다.

나무 바퀴가 달린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좀 더 승차감 좋은 자전거로 만들어 주기 위해 짐승의 허파를 넣은 튜브식 가죽 타이어를 만들어 달았다고 하는데 실험 결과 쿠션이 매우 좋아서 특허를 받았지만 미처 자동차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쉐린 형제는 어떻게 자동차 타이어를 자동차에 달 생각을 했을까? 미쉐린 형제는 원래 자전거를 수리하는 직업이 있었는데 어느 날 프랑스 파리에 살던 미쉐린에게 한 영국 청년이 공기 타이어를 단 자전거를 고치러 왔다. 그때 미쉐린은 쿠션이 너무 좋은 이 자전거 타이어를 보고 당시 자동차들이 통고무 타이어를 장착해서 딱딱하고 쿠션이 나쁘다는 점에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는 자전거 타이어를 본떠서 공기 튜브식 자동차 타이어를 만들었는데 이렇게 세계 최초의 자동차용 공기 타이어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처음 시험 주행에서 560km를 달리는 동안 무려 22번이나 타이어가 찢어졌고 나중에는 풀잎을 채워 넣고 달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에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완벽한 자동차용 공기 타이어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하면 아무래도 속도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속도의 기록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 여러 기록들이 있는데 최초의 시속 100km 돌파 기록은 프랑스 사람 까뮈가 세웠는데 그때가 1898년이었다.

당시 최고의 스피드는 영국 귀족인 루바경 자신이 직접 설계하여 만든 전기자동차로 세운 기록이었는데 그 기록이 시속 68km이었다. 많은 스피드 대결 도전자가 나섰고 그때 도전한 사람 중의 하나인 까뮈가 스피드 대결을 하면서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당시의 자동차들은 시속 40km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어서...이 기록은 대단한 화제가 되었다. 포장도로도 아닌 자갈길 코스에서 최고시속 103km의 무서운 스피드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시속 100km를 돌파한 세계 최초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러면 얼마나 속력을 내는 정도까지 자동차 기술이 발달했을까? 자동차 속도 최고 기록은 시속 1228km로 나타나 있는데 1997년 10월 15일,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앤디 그린이라는 영국인이 세웠다. 이 자동차에는 제트엔진이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속도를 낸 것이다.

상상도 못 할 스피드다. 시중에 시판되는 자동차로는 어떤 기록이 최고 기록일까? 양산차로 달성된 최고속도는 시속 387km 였는데 1998년 3월 독일의 자동차 실험장에서 영국인 앤드 월러스가 세웠다.

F1 경기를 통해 나오는 순간 최고 속도가 시속 460km 인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가 나오더라도 지구상의 어떤 도로도 이렇게 달릴 수 있는 도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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