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우강문화권 진주 자존심 지키자
도민칼럼-우강문화권 진주 자존심 지키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10 16: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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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우강문화권 진주 자존심 지키자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장기화함으로 온 국민이 불감증에 시달리면서도 내일의 희망을 기대하며 새로운 삶터를 마련하려는 몸부림도 번번이 좌절이 반복되어 삶의 질서와 생활 터전에 황폐화의 가속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한 해를 마무리할 막달이 코앞에 다가와 몸도 마음도 지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비참함을 인내로 꾸리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다.

행여 방역에 바늘구멍이 생길까 어려움을 참고 잘 따르면서 재확산 방지를 위해 긴장의 꼬리를 잡고 자기 사는 곳에 방역을 자존심으로 걸고 여행, 친지 방문, 크고 작은 친인척 모임, 조상 제례까지 축소할 뿐만 아니라 거리 두기를 지키며 마스크를 쓰고 이웃 간 인내를 미덕으로 삼고 있는 진주시민들의 열성과 자존심이 전국에서 최고 모범이란 칭송을 받았고 종교계 역시 집회의 중단, 비대 면으로 전환하거나 20% 모임을 유지 지켰다.

그런데 행정의 일선에서 먼저 솔선수범하고 협조해야 할 분이 누구인가 그분들이 살짝 여행 갔으면 좋은데 코로나19를 불러들여 진주 전체가 온통 코로나19 감염 생지옥에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고 코로나19 야단법석 도시로 변화하게 된다. ‘10리도 못 가서 발병 났네’여유가 있는 가정은 예사로의 생각하겠지만 사람은 움직이면 돈 써야 하고 소는 움직이면 똥을 싸야 한다는 속담처럼 먹고사는 수단으로 점포 문 열어 영업해야 하는데 또 점포 문을 닫아야 할 만큼 낭패당한 셈이다.

그동안 진주시민 정신과 자존심을 지키는데 당당했던 한순간마저 허탈한 마음 어찌할까, 뜻밖의 일이다. 아침 조간신문 방송 TV를 애향 사람이 보고 놀라 전화를 보내왔다 진주시를 대표하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나와 고개를 떨구는 모습에 놀라게 했다. 사건이 내용이 무엇인지 깊이 알 수 없었으나 공익적 책임 때문에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수장이 저렇게 처참하게 고개 떨구고 낮추어진 자세를 보고 애향 남강 문인까지 위로를 전했다.

진주 시장은 진주시민이 선출했고 진주시민 전체 얼굴이고 자존심이라 생각해 볼 때 좀 고려되기를 조언하고 싶고 그런 모습이 정말 사죄가 될까, 정말 시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할 당사자의 모습이 더 중요하며 때가 어느 때고, 시민의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바이다.

어느 사회이든 지휘관은 자존심이 생명이고 승리를 좌우하는 것처럼 말없이 진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진주시 자원봉사 단체연합회 회원들의 활동을 보시길 바란다.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보다 공익적 후광도 없이 스스로 단체 조직에 참여하여 어려운 일 허만 일마다 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원봉사들을 위해 파이팅 하자.

그들은 시민과 외래인의 왕래가 심한 시청사 입구. 촉석공원 입구, 주차장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최초 검진하는 최 일선에서 몇 개월째 봉사하는 것은 진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불평과 결석 없이 차례대로 자진 참여하는 진주 정신, 봉사 정신을 배워야 한다. 팔순 가까운 필자도 진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한바 있다. 묵묵히 일선에서 봉사하는 분께 박수를 보내자. 세계 여러 국가 가운데 미국인만큼 자신과 자국의 자존심을 최우선으로 삼는 국민도 없다. 뜨거운 커피를 식히며 천천히 마시는 것 아니라 한 손에 찻잔을 잡고 다른 한 손에 받침대를 잡고 뜨거운 커피를 받침대에 부어 마시는 행위가 곧 계척정신, 자존심을 강조하는 봉사 정신이다.

2001년 9월11일 테러가 일어난 곳은 미국 본토에서 가장 중심부이고 안전지대이며 자존심을 생명으로 여겨졌고 우수한 인재가 근무하는 쌍둥이 건물에 근무하는 엘리트가 테러로 2977여명이 목숨을 잃는 악몽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본토 안보의 강화와 무너져 버린 미국의 자존심 복구를 위해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을 만큼 군사 안보, 경제적으로 세계질서를 움직이는 영향력을 발휘하여 세계가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할 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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