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연말연시 코로나 극복 우리의 마음가짐
기고-연말연시 코로나 극복 우리의 마음가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14 15:1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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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 순경
이동훈/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 순경-연말연시 코로나 극복 우리의 마음가짐

코로나19 이슈가 삼켜버린 올 한해도 이제 달력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새해와 마주하고 있다.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이다.

매년 이맘때 동창회,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아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음주운전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과 재산까지도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생업을 접고 패가망신을 하거나 음주사고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평생 불행하게 사는 경우가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경찰의 단속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자리에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다. 모임 후에는 반드시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에다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가 일시적인 유행일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는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무너져 버렸다. 당연하던 일상이 멈춰 서면서 모든 것이 다 변해 버렸다.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 마스크로 무장한 사람들, 텅 빈 거리 등 이전의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그 때문인지 최근 코로나 블랙(Black)이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울증(Blue)은 점차 분노(Red)로 그리고 마침내 절망(Black)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음주가 있는 송년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연말을 보내기보다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술을 먹는 경우가 가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술을 먹고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주 운전은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올 12월은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도 코로나19 극복에 애쓰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는 연말연시를 보내야 할 것이다. 경남도는 지난 8일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연말연시 행사도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 차례 코로나 확산의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감염과 전파가 일상의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늘고 있다.

마스크 쓰기, 밀접 접촉 자제와 같은 방역의 기본만 잘 지켜도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특별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한다. 더불어 다가오는 신축(辛丑)년, 하얀 소의 해를 맞아 소가 상징하는 성실과 신뢰 그리고 여유와 풍요로운 일상을 되찾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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