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일과 취미가 동일하도록 하자
칼럼-일과 취미가 동일하도록 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22 15: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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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일과 취미가 동일하도록 하자


우리가 세상사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은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돌아보면 사람사이란 매일 싸우고, 미워하고, 헐뜯고, 해치고, 물고 찢으며, 달리고, 헐떡이며, 엎치고, 뒤치며, 시기하고 아첨한 것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친하다가 배반하고, 기쁘다가 슬퍼한다.

남달리 살기위해서는 다양한 독서로 간접경험도 쌓고, 시행착오도 겪으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가야한다. 그 꿈이 꼭 유명인이 되는 것보다는 그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도 훌륭한 목표인 것이다. 자기분야의 지식을 가장 쉬운 표현으로 써놓은 책을 골라 읽자. 해박하게 아는 사람은 표현을 아주 쉽게 해놔서 읽기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어렵게 쓴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사색에 잠기며, 한 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아주 좋은 책이다. 독서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불행과 고통을 떨쳐낼 수 있는 보약이다. ‘악서는 지적인 독약으로서 정신을 독살한다’

저자들은 오늘의 사상과 문화적 유산을 후세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쓰고 있다. 독서는 현실생활 속에서 가치를 창조하며, 자신을 귀한 인물로 성장시키는 촉진제이다. 독서하는 사람과 그냥 사는 사람의 차이는 백두산 꼭대기에서의 두 개의 물방울에 비유된다. 백두산 꼭대기에서 두 개의 물방울은 처음에는 근소한 차이밖에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각각 동해와 서해에 닿게 된다. ‘세상을 즐겁게 살려면 자기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며, 직업에 충실하고, 맡은 일을 차질 없이 처리하면서, 동료들과 화합하고 단결하며 즐겁게 일해야 한다’, ‘모든 일을 이치에 맞도록, 합리적으로 하면 세상살이가 편안해진다. 우리가 많은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고, 직책이 높아진다 하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근본 바탕이 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지위가 높고, 부자가 되더라도 괴롭고, 복잡해진다. 자신의 일이 힘들 때는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는 것을 믿고 분발하자.

일은 아무 일이나 무조건 부지런히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도둑도 일을 하고 사기꾼도 일을 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목적과 내용이 바른 일을 골라서하자는 것이다. 나의 일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국익증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된다. 일을 하다보면 다툼이 따를 때도 있겠지만, 그 다툼은 평화로운 다툼이어야지, 사념(邪念)의 다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통은 게으른 사람들이 바르지 못한 일을 많이 하고 산다.

게으른 사람은 밥맛도 모래 씹는 맛이며 숙면도 취하지 못하여, 밤새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악몽에 시달려서, 자고 나서도 많은 피로감을 느낀 것이다. 그러나 일에 푹 빠져서 바쁜 사람은 더운지 추운지, 피곤한 줄도 모른다. 항상 의욕적이며 밥맛도 꿀맛이고, 깊은 숙면을 취하며 악몽도 꾸지 않는다. 바른 일만 골라 온힘을 다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억지로 일한 사람은 노예가 채찍 때문에 일한 것처럼 하는 일이 고역일수 밖에 없다.

일이 취미이며, 취미가 일이고, 직업이 취미라면, 그보다 더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

언제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떳떳하고 당당하며 씩씩한 기개와 원대한 안목을 가져보자. 사회적으로 해독을 끼친 일이나 남의 비판이나 지탄받을 일은 결코 하지말자.

고된 시간과 역경 속에서도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아야한다. 어떤 경우라도 질타와 비난받는 삶은 살지 말아야한다. 내가 하는 일의 결과는 반드시 나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의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기위하여 자기분야의 지식정보를 꾸준하게 수집하여, 보다 낳은 내일을 위해 힘껏 노력하자. 노력은 무서운 것이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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