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코로나 위기, 미래교육 기회로 바꾸다
경남교육청 코로나 위기, 미래교육 기회로 바꾸다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12.27 16:3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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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인권경영으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앞장서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촘촘한 교육복지…안전한 교육환경
전국 최초 경남형 미래교육지원 플랫폼 ‘아이톡톡’ 개발
교육인권경영센터 개관… 인권 감수성 있는 학교 만들기
▲ 합천 가야면 옛 숭산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해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개관식.

경남교육청은 경남의 혁신교육 2기를 맞이해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의 슬로건 아래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 지원에 집중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안전과 학습이 조화로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에 주력하고, 미래교육의 체제를 다지는 등 ‘위기를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로 만들었다.


2020 경남교육은 배움중심의 새로운 교육,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행정,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 6개 영역에서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업혁신, 학교문화, 미래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배움중심의 새로운 교육·혁신과 책임으로 미래를 열다
경남교육청은 2020년을 ‘수업혁신의 해’로 선포하고,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확대 지원, 맞춤형 연수과정 개설, 수업의 공유와 평가 기록 내실화에 집중했다.

공간이 배움이 될 수 있도록 초등 1학년의 특성을 살린 ‘아이좋은 교실’, 고교학점제 대비 공간혁신, 학교 내 빈 공간을 마을 주민의 배움터로 활용하는 ‘학교 안 마을배움터’ 등 다양한 학교공간혁신 사례를 만들었다.

학교공간의 혁신뿐 아니라, 독서가 힐링이 되는 가야산 독서당 정글북, 산청 지리산도서관과 예술교육원 해봄의 악기도서관 개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더욱 확대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는 행복나눔학교 7교, 행복학교 77교, 행복맞이학교 61교로 확대 운영돼 전문적학습공동체, 다모임을 통한 교육공동체의 참여 등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학교와 마을을 잇는 행복교육지구도 활발히 운영했다.

수업과 공간혁신, 공평한 기회보장을 위한 책임교육은 경남 미래교육의 출발이자, 단단한 디딤돌이 됐다.

올해 코로나19로 더욱 앞당겨진 미래교육을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지난 9월부터 250교에서 시범 운영했다.

경남교육청은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교육특구 확대 운영, 실천중심의 학교환경교육을 위한 정책연구를 시행하여 3대 핵심전략과 20개 추진과제를 선정하는 등 생태시민육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의 준비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하고 인권보고 원스톱 전담인력을 구성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5월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하고 인권보고 원스톱 전담인력을 구성했다.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인권과 참여, 평화로 교육공동체를 잇다
경남교육청은 만18세 학생 유권자들이 최초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학생 참정권교육을 시행하고, 초·중등 민주시민교육 교재를 약 4만여 부 배부했다.

참정권교육 후 약 80.5%의 응답자가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등 ‘교복 입은 시민’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학교자치가 교육자치의 시작이라는 인식으로, 전 학교에서 학생정책제안제도를 운영하고, 학생의 의견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 비율을 확대했다.

경남교육청의 학교운영위원회의 학생 참여 비율은 약 86%이며, 이는 전국 평균의 약 3.5배이다.

5월, 교육인권경영센터를 개관하고 인권보호 원스톱 전담인력을 구성하는 등 인권감수성이 있는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다름이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제1회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꿈을 열어주기 위해 2017년 고성음악고등학교와 밀양영화고등학교에 이어 올해 금곡무지개고등학교와 거창연극고등학교 등 대안학교를 개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초기부터 ‘소통과 공감’에 기반한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을 강조했다.

경남교육 학부모사랑방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약 1300여 명의 학부모가 참가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과 자녀돌봄, 미래교육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으로 학교를 채우다
경남교육은 학생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학생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초등 신입생과 유치원아용 가방안전덮개 3만3600여 개, 중·고등학생용 ‘비가 와도 괜찮아’ 안심우산을 약 3만 여개를 보급하고, 노후 통학버스를 교체하는 등 ‘학생안전 우선’ 정책을 펼쳤다.

또한 10월 성인식개선담당을 신설하고,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장비(1324기관), 불법촬영 간이점검카드(약 50만장)를 보급했으며, 학생의 학교생활을 통합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슬기로운 학교생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학교안전교육 및 안전한 환경 조성, 학교폭력예방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76.5%, 70%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남교육청은 학교체육의 방향을 ‘보는 스포츠’에서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설정하고, 초·중학교의 학교운동부는 ‘중점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축구·야구 종목 운동부는 ‘지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했다.

학생건강을 위해 내 고장 생산 먹거리로 만드는 안전한 급식도 더욱 확대됐다.

60개 권역, 213교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친환경 농산물 사용 비율을 전년대비 약 4%이상 확대하여, 더 맛있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했다.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시연하고 있다.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시연하고 있다.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경남교육청은 2020년 2학기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학비를 조기 지원하는 등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했다.

특히 신입생 체육복 구입비, 다자녀 가정 학생의 입학준비물품 구입비,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 예산 확대, 국·공립 유치원 확대 등으로 대상별, 시기별, 상황별로 더욱 촘촘한 교육복지를 펼쳤다.

학교의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경남형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운영했으며, 2020년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작은학교’에 전국 최다 선정되는 결실을 거두었다.

또한 사교육 경감과 학생의 특기 적성 향상을 위해 캠퍼스형 방과후학교, 순회강사제 등 지역, 학교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했다.

돌봄교실은 오후돌봄 889실, 방과후학교 연계형 106실, 여름방학 중 초등돌봄교실 808실 등 코로나19 감염병에 따른 원격수업의 장기화로 시간과 대상을 확대해 지원했다.

경남교육청은 서부권 교원을 위해 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 진주상담실을 개소해, 더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전국 최초로 원격수업 교권 침해 예방 영상교육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남행복교권드림센터’가 2년 연속 교육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교권보호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행정
경남교육청은 미래세대를 위한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초등 청렴교육자료 ‘수업 속 청렴이야기’를 보급하고, 전국 최초로 자율형 종합감사 매뉴얼 3종을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

교육본질 중심의 학교 운영 지원은 경남교육 정책의 주요 추진 방향이다. 올해 단계별 등교 개학에 따라 1711개의 정책사업을 정비하고, 6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는 등 학교업무 적정화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현장중심의 정책실행으로 학교업무 적정화 만족도는 4년 연속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도민과 교육공동체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민원제도개선 발굴단 및 경남교육 민원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로 국가기록원 기관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철저한 코로나19 위기 대응
코로나19 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경남교육은 학습, 방역, 돌봄 등 학교생활 전반을 지원하여, 안전을 기반으로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등교·원격수업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와 학생에게 정보화 기기 및 소모품을 지원하는 등 학습 인프라를 구축했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 및 기초수학 책임교육을 위해 약 3만5000부의 ‘아이좋아 한글쓰기’와 기초수학 자료를 보급하고, 초등 1학년 학생을 위해 한글학습 동영상을 제작해 탑재했다.

또,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으로 위기대응능력을 함양하고, 열화상카메라 구입비 지원(888교), 방역물품, 보건인력(736교) 및 방역청소인력과 생활지도 인력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학교급식 경남 농산물 꾸러미, 초등학생용 ‘아이좋아 위생키트’, 방과후학교 강사 활용 온라인 학습 공동 지원 및 중식지원, 휴원 학원 및 교습소 공동지원 등으로 적극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제2, 제3의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남교육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

경남교육청의 이러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 총 3만7897명이 참여한 교육공동체 인식 설문조사에서 교직원의 약 75.3%, 학생의 약 61.2%, 학부모의 약73.7%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020년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크게, 더 많이 담는 정책추진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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