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새벽을 여는 사람들
현장에서-새벽을 여는 사람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29 16: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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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새벽을 여는 사람들


오늘도 어김없이 적막하고 차가운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채 어두움이 걷히기 전에 삶의 거리는 오늘도 힘찬 하루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주택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생활쓰레기, 수거차량이 시간을 약속이라도 한 듯이 골목을 누비며 바쁘게 움직인다. 오늘도 밤에 비가 내린 후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택 골목을 누비면서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고된 업무 일 텐데 대부분의 이분들은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일하는 것은 창원시민이 깨끗하고 쾌적한 창원시를 만든다는 생각을 할 때면 힘이 난다”고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한편 ‘이분들에게 무엇이 힘들게 하는 것 일까?’ 애로사항을 들어봤다. 새벽골목에 양방향 주차한 차량 때문에 수거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어두운 골목에서 후진을 여러 차례 하고 조심을 해야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주차 차량과 부딪치고 긁히는 경우가 있어 무엇보다 힘들다고 했다.

특히 동절기인 경우 밤이 길고 어둡다. 또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경우 시야가 보이지 않아 힘든 운전을 해야 하는 곡예운전에 가깝다. 또 그리고 골목 곡각에서도 주차한 차량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요즘 같은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을 시켜먹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은 쓰레기들이 배출된다.

이렇게 추운영하의 날씨에 열악한 조건에서 새벽을 열며 일하시는 분들을 볼 때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차를 하면 좋을 듯하다.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라 환한 빚을 발하듯 자리에서 새벽을 열고 묵묵히 맡은 바를 수행해 나가고 있기에 모진 세파(世波)에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창원시 발전과 시민들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행복을 거듭해 나가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매일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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