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핵’ 때문에 김정은과 김여정, 참모들도 ‘핀셋 타격’ 대상
칼럼-‘핵’ 때문에 김정은과 김여정, 참모들도 ‘핀셋 타격’ 대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29 16:0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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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핵’ 때문에 김정은과 김여정, 참모들도 ‘핀셋 타격’ 대상

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았다는 것이 보수 성향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김정은은 30대이고, 상층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비핵화 북한의 체제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그래서 해법은 무엇이냐?’는 정의를 ‘공감’적인 면으로 분석할 수가 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는 언제나 선(善)이다. 북한 비핵화에 회의적인 이들도 ‘그래서 해법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화와 협상 말고 내놓은 방도가 있는가? 북한 체제가 무너져야 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희망 고문’을 하는 격이다. ‘네오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8년 동안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는 회고록에서 ‘북한 문제를 논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제약’이라며 ‘북한 체제 붕괴’와 ‘대북 군사 옵션’을 제시했다. 2005년 북핵 9·19 공동성명을 도출했던 부시 행정부는 막판에 ‘악의적 무시로’ 북한을 냉대했지만 이 두 가지는 아예 목록에서 지웠다.

운동권 출신 권력 실세들이 두뇌 구조가 이념의 주술(呪術) 외우는 연금술사와 다르지 않았다. 무얼 생산적으로 건설해본 경험이 없는 그들의 세계관은 과학적 현실주의와 거리가 멀었다. 경제가 고꾸라져도 “견실하다” 하고 일자리가 사라져도 “성과가 나타났다.”고 우기며 국정 폭주를 이어갔다. 바이든 당선인이 동맹의 중요성과 실질적 북한 비핵화를 강조한 점은 보여주기식 대북 행보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같은 ‘불량배(thug)’에게 합법성을 부여했다고 비판했고,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대중 무역 전쟁이 너무 거칠다고 공격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중국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고수해왔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이미 ‘아시아 회귀 정책(pivot to Asia)’ 이란 중국 견제 전략을 추진했음을 고려하면 대중 정책은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더욱 정교한 견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은 세계에서 단연 최고” 미국의 자랑이다. ‘미국 킬러 드론’에 긴 시간을 두고 북한은 침묵했다. 김정은 두문불출하면서 북한도 실시간 감시 대상이다. “김정은이 느끼는 공포가 클 것이다” 금수산 태양궁 참배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백두산 백마 등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한·미 연합사령관에 IS 격퇴한 라캐머러 대장 비정규전·급변사태 전문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北 도발 대비한 인사’ 관측도 미국은 차기 한·미 연합사령관에 풀라캐머러(57) 미 태평양육군사령관(대장)을 지명한 것으로 지난 4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대선이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을 한국 국방부 외교부에 알렸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유엔군 사령관과 주한미군 사령관을 겸직한다. 라캐머러 대장은 비정규전과 급변사태 전문가다.

군 안팎에선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한 인사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국제연합군 사령관을 거치면서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등 특수전 작전 경험을 쌓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AGM-183A 극초음속 미사일(ARRW)을 B-52 폭격기에 장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AGM-183A 최대 속도는 마하 20 이상인 시속 2만4695km 가량이다. 음속의 20배로, 초당 6.86km를 비행한다. 서울에서 북한 주석궁이나 김일성광장을 목표로 발사하면 192km 거리를 30초내에 날아가 타격이 가능하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수 시간 내 타격이 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꾸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불린다. 러시아도 미국과 같은 날 마하 8(시속 9792km) 속도로 비행하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과 일본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미국, 북한 보란 듯 ‘참수 작전’ 연습은 영상으로 단행했다. 군 안팎에서 미국이 무인 공격기(드론)MQ-9 리퍼(Reaper)이용해 ‘임기(臨機)표적(Target Of Opportunity)’방식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것이 김정은의 잠행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생각할 수가 있다. 더구나 ‘참수 작전’까지 보였다. 임기 표적이란 사전에 위치를 정해놓은 공격이 아닌, 표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다 시점을 노려 공격하는 방식을 뜻한다. 솔레이마니를 추적할 기회가 오자 ‘핀셋 타격’ 제거한 것이다.

대한민국 지도자라면, 그리고 비핵화를 원한다면 허물어지고 있는 국제제재 틀을 다시금 조이는 힘으로 나서야 한다. 현 이란 사태가 북한에 주는 충격파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난자 폭탄’을 장착한 드론이 바그다드 비행장 상공에서 ‘핀셋 타격’을 가해 표적 인물을 제거하는 장면은 김정은에게 심리적 충격을 안겨 주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김정은의 ‘비밀 자금줄’이 생사기로의 운명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란은 자금줄이 자력갱생을 언급했던 북한 전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북 제재를 뚫는 ‘정면 돌파 전략’도 생존의 위협 때문에 전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모습이 많은 걱정을 가지는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과 김여정, 참모들도 ‘핀셋 타격’ 대상이다. 죽음의 다음에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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