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홍준표를 새 대표로 선정하였다. 홍준표 신임대표는 늘 비주류를 자처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신임대표 연설을 통해 “현대조선소 경비원의 아들, 고리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자신이 변방이었고 서민이었던 것을 강조한 말이다. 특히 홍 대표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다. 그렇지만 변방의 치열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당의 뜻을 모아 주거 대책을 세우고 대부업체 이자율을 끌어내리겠다. 고리채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와중에서 신임대표로 선임된 홍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홍 대표는 복지 포퓰리즘 논쟁, 서민정책, 재벌정책 등을 일관되게 정리해 다음번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수의 표도 진보의 표도 받지 못하는 어중간한 당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홍대표가 이러한 국가적 어젠다를 잘 정리해 실현가능한 정책들을 내 놓는다면 한나라당은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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