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과장하지말자
칼럼-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과장하지말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19 14: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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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과장하지말자


우리는 내면적 생활에 충실하며, 창의적 가치와 향상적인 생활을 해가면서, 늘 자기를 잘 살펴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살다보면 무언가를 배워야하고 공부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온몸을 던져 육혼을 불살라, 한줌 재가 될 때까지 파고들면서 익혀야한다.

어리석음의 그물은 아무것도 뚫고 나갈 수가 없다. 넓고 평탄한 길만 가면 결코 산의 정상을 오를 수 없듯이, 새로운 지식습득과 연마가 힘들고 골치 아프더라도, 시대에 맞는 지식정보를 배우고 익혀서, 세상이 나에게 맞게 변해주길 바라지 말고, 자신을 세상에 맞게 변화시켜 나가야한다.

병든 세상이 치료되길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빠르다. ‘나’를 이대로 방치하면 서서히 침몰해가는 수밖에 없다. 시대에 뒤떨어져 자기의 입장을 잃고 남들의 입장에 휘둘리면 정신적 혼란상태만 계속된다. 늘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자. 부족한 것을 감추고자 겉으로 기승을 부린 것은 몰락할 징조이다.

아는 자는 말이 없고, 아는 척 떠드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이다. 사고를 바꿔보자.

성실과 공부 앞에서 난관은 무너진다. 열심히 배우면서 꾸준히 희망과 행복을 찾아가자.

속이 빈 사람일수록 겉을 더욱 요란하게 위장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바로보고 꾸준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어나가는 습관을 몸에 익혀가는 사람이라야 천하를 얻을 수 있다.

삶은 유혹의 장이자, 유혹의 연속이다. 특히 바르지 못한 사람은 어떤 형식으로나 항상 그 무엇엔가 유혹되고 있기 마련이다. 유혹은 물불가리지 않고 달라붙는 벌레 같은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을 과장하지말자. 재벌자식이 아니어서 이자소득도 없고, 건물세 한 푼 들어온 것도 없다면, 동전 한 닢이라도 절약하며, 남보다 세배로 노력해야한다.

신들린 사람처럼 일하면서 음식도 배고플 때 먹고, 잠이올 때 자면서, 바쁠 때는 끼니를 거를 수도 있고, 하루쯤 잠을 못 잘 수도 있어야한다. 조사께서도“피곤하면 쉬고,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어라”하였다. 열심히 일하다피곤하면 쉬고,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사람이라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이걸 무시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퇴출되는 길밖에 없다. 지나치게 나만의 욕심을 버려보자. 산이 좋으면 경치 좋은 산을 즐기고 쉬기만 하라.

산이 좋다하여 자연을 훼손하고, 상처 입혀가며, 별장을 짓는 것도 오만한 탐욕에서 온 것이다. 그른 길을 가는 것은 쉽고 일행도 많지만, 바른 길을 가는 것은 어렵고 일행도 적고 외롭고 힘든 길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어려운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보라. 운동선수가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고도 시합에 졌다면 후회도 없고, 홀가분한 것이다. 처음대하고 있는 어려운 일도 최선만 다하면 된다. 콜럼버스가 언제 가본 곳이어서 미 대륙을 발견한 것도 아니고, 암스트롱이 언제 가본 곳이어서 아폴로11호를 타고 달나라를 갔던 것도 아니다.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러기 위해 배를 건조한 것은 아니다. 처음해본 일도 망설임 없이 도전하면서, 치열한 경쟁자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깍듯이 대하여야한다.

“경쟁자는 나에게 인내심과 연구심을 길러주는 고마운 스승이다” 언제 어디서나 제몫을 단단히 해낸 사람이 되자.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무서운 괴력을 발휘하면서 평상시엔 상상도 못할 초인적인 능력을 펼쳐가며‘나는 과연 나로구나’감탄하면서 지금의 일터가 아니면 도망갈 곳도 없다고 못을 박아놓고, 사생결단의 괴력을 쏟아 부우면서, 지금이 위기일발의 최후순간이라는 각오로 밀어붙여보자. 닥치면 한다는 말이 있다. 내가 못해낼 이유가 없다는 굳은 결심과 각오로 임할 때 새로운 길이 뚫린다. 몸과 마음이 한줌 재가 될 때까지 뛰어보자.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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