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기고-‘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19 15: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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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수/경남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하춘수/경남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병역명문가’를 찾습니다

지난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5·18 민주화운동 50주년, 그리고 대한제국 시절 일제로부터 빼앗아낸 가장 큰 승리라 평가받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100주년이기도 했다. 시기에는 이처럼 차이가 있을망정 모든 국민이 뜻을 모아 국난을 함께 이겨냈다는 점에서 결이 같다 하겠다. 특히 병무청은 봉오동·청산리 대첩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를 병역명문가 선정 대상에 포함하여, 현재의 부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놀라운 희생을 보태어주신 분들께 작은 위로를 더했다.

병무청은 병역 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2004년부터 3대 가족 중 남성 모두가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가문을 찾아 그 숭고한 희생의 뜻을 기리고 널리 선양하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열여덟 돌을 맞이한 본 사업은 현재까지 전국 6395가문 3만2376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해 명예를 드높였으며, 선정 가문 수는 선양사업이 최초 시작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그렇다면 병무청에서 찾고 있는 ‘병역명문가’란 무엇일까.

사전에서의 ‘명문가’는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가 높고 학식과 덕망을 갖춘 훌륭한 집안’으로 정의되며 ‘병역명문가’는 대를 이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가문을 의미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려면 할아버지(1대)로부터 아버지 및 남자형제들(2대), 나와 사촌 형제를 포함한 남자형제(3대)까지 3대에 이르는 모든 남성이 병역을 현역으로 마쳤으며, 복무 중에도 탈영 등 군무이탈 사실이 없어야한다. 또한 방위병이나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복무를 한 사람이나, 신체 등 사유로 인해 전시근로 또는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선정될 수 없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병무역사전시관 및 병역명문가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 게시되고, 병역명문가 증서와 패·병역명문가증이 수여되며, 특히 전체 병역 이행자 수와 귀감이 되는 사례 등을 고려하여 표창 가문으로 선정된 경우 대통령·국무총리·국방부장관 등 표창 및 포상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국가·공공기관의 주요 행사 초청, 국가나 지자체 산하시설 및 민간시설 이용 시 이용료 면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병무청은 병역명문가에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정을 지속 협조하고 있으며, 민간 시설 등 병역명문가의 필요에 닿는 기관과의 협조(MOU)도 적극 진행 중이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기 위한 절차는 어떠할까.

병역명문가 선정 신청은 연중 언제든지 병무청 누리집·우편·팩스를 통하거나 가까운 지방병무(지)청에 방문하여 접수할 수 있다. 접수 시 필요한 서류는 △병역명문가 신청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가족관계 확인 서류(1대의 제적등본 및 2대 전원의 상세 가족관계증명서) △기타 요구되는 서류다.

특히 병무청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월10일까지 한 달간 병역명문가 집중접수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간 중 병역명문가 선정 접수한 가문은 2021년 표창심사 대상이 되고, 집중접수기간을 지나 접수·선정된 가문은 2022년 표창심사 대상이 된다.

현재까지 경남지방병무청에서는 438가문 2276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결코 적지 않은 가문을 찾아 명예를 안겨드렸지만,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아직까지 선정 신청을 하지 못한 가문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선대와 후대를 위하여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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