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항공제조업체 특단 지원책 마련을
사설-사천항공제조업체 특단 지원책 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20 14: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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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맥스 기종의 연이은 추락에 따른 운항·생산 중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천지역 항공제조산업이 벼랑위기로 몰리고 있다. KAI 본사를 비롯해 수많은 항공부품 관련업체가 소재한 사천은 항공산업 의존도가 높아 대규모 실직으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항공제조산업 부활을 위해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최근 항공부품제조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건의문을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에 보내고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조건 완화도 요구했다. 시는 항공제조산업이 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10년 이상이 소요되므로 즉시 항공부품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숙련된 노동자들이 이탈하게 되면 53개 업체,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항공제조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천시의 지역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사천시의 입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민수업체의 경우 80%이상 매출이 감소되는 등 항공제조산업은 기반붕괴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정부의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은 항공운송업에 집중돼 있어 사천지역 항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조건 완화’도 정부에 요청했다. 주요 기간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이 조성됐지만 까다로운 조건과 높은 이자율로 중소 항공부품업체는 전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사천 항공제조산업을 지키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항공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항공부품제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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