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들 일본 본사에 항의 서한 보냈으나 폐업 강행
일본 산켄전기 자회사인 한국산연은 지난해 7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해고 및 감원을 6개월 전 노동조합에 통보하고 합의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사 측이 무시했다며 폐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날 한국산연 생산직 노동자 16명이 마지막 출근을 해 폐업 반대를 외쳤다.
노동조합은 사 측의 폐업 결정을 알게 된 지난 7월부터 기자회견, 천막농성 등으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지역 정치계도 한국산연의 폐업 철회를 요구해왔다.
시의회는 일본 정부와 산켄전기에 폐업 철회,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에 외국투자기업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법적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경남도의회·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허성무 창원시장은 일본 산켄전기 대표에게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각각 보냈다.
한국산연은 문을 닫지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투쟁 의지를 밝혔다.
오해진(41) 지회장, 김은형(51) 부지회장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삭발했다.
오 지회장은 “오늘은 마지막 출근날이면서 새롭게 투쟁을 결심하는 날”이라며 “남은 건 투쟁밖에 없다”며 결의를 밝혔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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