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겨울철 포장관리 철저히 해야”
“양파·마늘, 겨울철 포장관리 철저히 해야”
  • 황원식기자
  • 승인 2021.01.20 18:1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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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월 상순 평균·최저기온 평년보다 낮아
▲ 양파 서릿발 피해 사진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양파와 마늘 서릿발 피해 및 세균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겨울철 포장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양파, 마늘 정식 후 기상환경이 좋아 초기 생육이 양호했으나 지난해 12월 상순에서 올해 1월 상순까지 평균기온과 최저기온(합천기상대)이 –0.6℃, -6.5℃로 평년보다 1.8℃, 1.9℃ 낮게 나타났다. 1월 말까지 기온 또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낮다면 일부 배수 상태가 미흡한 양파 밭을 중심으로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밭에 물이 오랜 기간 고여 있으면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고 양파 춘부병이나 마늘 잎집썩음병과 같은 세균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양파 서릿발 피해는 배수 상태가 불량한 밭 토양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양파 묘가 솟구쳐 올라와 나타나는 증상으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말라죽게 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따뜻한 날을 택해 다시 심거나 흙을 잘 눌러주어서 뿌리부분이 땅 속에 완전히 묻히도록 해야 한다.

양파 춘부병과 마늘 잎집썩음병은 같은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늦겨울부터 초봄인 2~3월에 많이 발생하지만 감염은 그 이전에 이루어진다. 초기 증상은 잎에 작고 물러진 병반이 생기는 것이고 점차적으로 잎맥을 따라서 잎집까지 확대된다.

심하게 피해를 받으면 잎집과 구의 인편도 썩는다. 병이 진전되어 구의 아랫부분이 썩게 되면 뿌리까지 썩어서 포기 전체가 죽는다. 주로 겨울과 초봄에 비가 자주 내리거나, 겨울철에 배수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고랑에 물이 고여 있으면 병 발생이 많은데, 병원균이 수분을 통해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면 바람에 날려 온 모래에 의해 양파 잎이 상처를 받게 되고, 이 때 받은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하여 감염된다. 따라서 겨울동안에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문진성 육종담당은 “월동 중인 양파라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량과 품질에 큰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기상 여건에 따른 알맞은 포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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