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는 풍경에 빠지다…‘버드 홀릭’ 출판
‘새’라는 풍경에 빠지다…‘버드 홀릭’ 출판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01.21 16:04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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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작가, 새 111종 모습 생생하게 담은 화보 도감
최종수 작가 ‘버드 홀릭’ 표지.
최종수 작가 ‘버드 홀릭’ 표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새 바라기’로 살아온 최종수 작가가 우리 땅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새 111종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화보 도감 <버드 홀릭>이 발간됐다.


철새 도래지가 많은 우리나라는 텃새는 물론 철새까지 사시사철 다양한 새를 볼 수 있다.

<버드 홀릭>은 그런 우리나라의 다양한 새가 살아가는 순간을 푸드덕 날갯짓하는 소리, 꽥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실감나게 포착했다.

이와 더불어 새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종의 생태 정보를 간추렸고, 일부 종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왜 새를 ‘풍경 속에서 피는 아름다움’이라 부르는지 저절로 알게된다.

아름다운 사진과 각 종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간추린 현장감 가득한 설명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커다란 날개를 펼친 흰꼬리수리가 책을 펴고 앉은 자리 위를 선회하고, 왕눈물떼새가 책 주변을 날쌔게 옮겨 다니며, 곤줄박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곁에서 함께 책을 들여다보고 있을지 모른다.

최종수 작가는 머리말에서 “<버드 홀릭>이란 이름처럼 이 책이 여러분에게 ‘행복한 중독’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새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에 멀리 갈 수 있듯,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한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에서 태어나 자란 최종수 작가는 경남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경남도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물새 네트워크 이사로 활동하고 유튜브 ‘최종수 초록TV’를 운영하고 있으며 36년 동안 새를 관찰한 자료를 모아 ‘주남저수지 생태사진전’을 세 차례 열었고, <새와 사람>, <탐조여행 주남저수지>, <우포늪 가는 길>, <우포늪의 새>, <새들의 둥지 속 365일> 등을 발간했다.

또 한국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에서 활동하며 ‘경남현대사진 60년 초대전’에 참여하고 KBS환경스페셜 ‘새들의 건축술’, KNN ‘물은 생명이다’의 영상을 촬영·지원했으며, MBC 다큐에세이 ‘그 사람’에 출연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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