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명절 선물은 ‘함안곶감’
올 설 명절 선물은 ‘함안곶감’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1.24 17:35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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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자연건조 바로 출하 가장 맛있는 시기

함안곶감축제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함안군이 주최하고 함안곶감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겨울철에 개최되는 함안 곶감축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매년 1월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면서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을 주었는데 올해는 행사를 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지난 15일 함안곶감축제 현장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함안곶감농가에 가봤다. 함안에서 곶감 농사 영농후계자로 인정받은 미산곶감농원 임영택 대표를 만나보았다.

밖에서 건조하고 있는 곶감과 함께 창고에는 더 많은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장관을 연출했다. 건조가 계속 진행되는 것도 있고 한편에서는 주문받은 물량 포장하고 있다.

함안곶감 터줏대감 마산곶감농원 임영택 대표는 이곳 함안에서 47년간 곶감 농사를 해왔으며 선물포장하는 것도 처음으로 개발했다.

임영택 대표는 “지난해는 곶감이 동이 날 정도로 없어서 팔지 못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족들이 모이지도 못하고 제사상 차리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함안 파수 지역에 가면 농가 도로가에 2층 창고나 학교 건물처럼 높아 보이는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그곳이 바로 곶감 건조장이다.

건조과정에서 습도와 통풍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층고가 높은 창고형 건조장을 만들어 통풍은 잘 되게 하고 먼지나 바람 그리고 습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감 수확에서 곶감 만들기 까지는 45~50일간 자연건조를 거친다. 감 수확은 11월 17~28일경 감이 달린 가지째로 수확해서 깎아 건조를 하는데 감의 크기에 따라 건조기간이 조금 다르다.

보통 45~50일 자연 건조하는데 감이 작은 것은 건조기간이 며칠 짧지만 대봉감인 경우 오히려 건조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래서 곶감의 수확 시기가 1월 중순 이맘 때이고 이 시기를 맞춰 함안곶감축제가 열린다. 자연건조 상태에서 바로 출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1월 중순 먹는 곶감이 제일 맛있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먹을 곶감은 냉장보관해도 되지만 일주일 이후에 먹은 곶감이라면 냉동실에 보관해서 필요할 때 꺼내 먹는 것이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한다.

곶감은 3일만 연속비가 와도 검게 변해 상품성 없다고 한다. 그래서 3년에 한 번 정도는 건조과정에서 날씨 영향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밭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건조과정에서 하얀 가루분이 형성되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것이 밀가루 바른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어 아쉽다고 한다.

그래도 소비자가 원하는 곶감을 만들기 위해 건조과정에서 손질을 한번 더해 하얀 가루분을 없애는 정성을 들이기도 한다.

여항산 바람을 타고 태어난 원초의 맛으로 파수 곶감이라는 네이밍이 있을 정도로 함안곶감은 770m 여향산의 지리적 여건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여향산 기슭에 있는 함안 파수는 선선한 곳이고 큰 바람의 영향을 다른 지역보다 적게 받는 곳으로 감의 성장 조건도 좋고 씨가 적고 식감이 좋은 품종이며 무엇보다도 건조과정에서 자연풍을 이용해 건조하고 있다.

다만 농가의 공통적인 어려움 있는 것처럼 인건비가 비싸 감 수확량을 줄이기 위해 감나무를 베거나 가지치기를 하고 있을 정도로 수확량을 조절하고 있다.

그만큼 함안곶감은 자연상태에서 건조하고 정상 들여 만들기 때문에 당도도 높고 식감도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함안온라인곶감축제는 물론이고 겨울철 간식거리와 설 선물로 딱 좋은 함안곶감 하나씩 드시거나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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