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어선 침몰 선원 7명 구조 3명 실종
거제서 어선 침몰 선원 7명 구조 3명 실종
  • 김병록기자
  • 승인 2021.01.24 17:3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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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강풍·높은 파도 실종자 수색에 난항 겪어

23일 오후 3시 57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1㎞ 해상에서 339t급 대형 선망 어선(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선)인 127대양호가 침몰해 선원 3명이 실종됐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9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총 승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이 가운데 7명을 현장에서 구조했고 나머지 승선원 3명을 찾기 위해 수색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실종자는 선장 김모(67)씨, 기관장 오모(68)씨, 갑판원 김모(55)씨다.

구조자는 선원 김모(40)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D(31)씨 등 총 7명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24일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 20㎞ 반경으로 넓히고 경비정 21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육상에서는 소방 인력 5명을 포함한 17명이 주변 해안을 수색했다.

해가 지면서 추가 사고 위험이 있어 항공기나 드론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사고 지점 해상은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물결이 2~3.5m 높이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10~16m로 강하게 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 수온은 전날 낮 14.8~15.2도에서 다소 떨어져 12.3도를 기록하고 있다.

실종자 3명과 구조자 7명 등 승선원 전원은 선박이 가라앉자 구명조끼를 입은 채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7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김병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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