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코로나 시대 골프 매너
아침을 열며-코로나 시대 골프 매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1.25 15: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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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코로나 시대 골프 매너

작년과 올해의 화두(話頭)는 역시 ‘코로나19’임에 틀림없다. 이로 인해 바꿔진 일상의 회복은 언제일지 모르니 답답한 노릇이다. 1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서서히 줄어들어 최근에는 300~400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경남에서도 계속 1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진주에서도 5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2월12일은 설날이다. 작년 추석에 이어 설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갈 것이다. 제발 지역(고향)으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시골 지역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인 읍면동 지역은 코로나19의 취약 지역일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올 설날도 서로 마음만 전했으면 한다.

코로나 시대에 즈음하여 골프 매너도 서로의 위생을 위해서 꼭 지켰으면 한다. 첫째, 골프 연습장에서 마스크 착용이다. 대부분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연습장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장까지 온다. 그런데 몇 가지 몸동작으로 준비 운동을 하고 나서 몇 번 골프채를 휘둘러대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변한다. 바로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앞뒤의 간격이 좀 있다고는 하나 물발울이 공기 중으로 튀어나가는 비말(飛沫)의 위력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멀리 날아간다.

정부에서도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의 정례브리핑(2020년7월19일)에서 국제적인 학술지 ‘THE LANCET’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경우보다 감염 가능성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발표하여 ‘마스크 착용의 위력’을 언급한 바 있다(자료 : KOREAN SPIRIT). 특히, 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재채기의 상황이다. 우리 모두 시간 내서 봐야 할 유튜브(YouTube) 자료임에 틀림없다. 가족과 타인을 위하여 6분11초만 투자해 보자.

여기에 언급된 유튜브 실험 자료(자료: Discovery Survival(6분11초 방영), https://youtu.be/RGMMshVtV4E)에 따르면 재채기를 할 때 비말의 전파 속도는 무려 시속 160km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의 재채기로 4만개의 입자가 방출되며 10만개의 병원균이 바깥으로 방출된다고 한다. 그러니 이를 막아주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영상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마스크 착용을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벗어버리는 행위는 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또한 연습 도중 자신이 사용한 물수건이나 종이컵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는 매너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지키고 있지만 간혹 버려두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평상시도 그렇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더욱 지켜야 하는 매너다.

둘째, 실제 필드(field)에 마스크 착용이다. 이 역시 어느 정도 잘 지켜지고 있다. 그런데 이동시까지 잘 지켜지던 마스크 착용이 라커룸에서부터 혹은 골프 경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외선 차단용 마스크로 대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자외선 차단용은 비말까지 차단하지는 못함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혹자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2겹 3겹으로 자외선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결코 비말은 차단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의 동반자 매너는 서로 말을 아끼고 작은 목소리가 좋다. 또한 물이나 커피를 마실 때는 가급적 떨어져서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코로나 심각 상황에서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인데 서로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후 식사 모임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上策)이다. 그리고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더욱 필요하다. 더구나 스크린 골프장은 밀폐된 공간이다. 그러니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며 출입문은 닫고 있는 것보다 열어 놓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코로나 종결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조심하고 배려하는 삶이 바로 코로나19를 이기는 백신(vaccin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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