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올바른 고구마 육묘, 다수확의 첫걸음”
경남농기원 “올바른 고구마 육묘, 다수확의 첫걸음”
  • 황원식기자
  • 승인 2021.01.28 17:5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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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재배 2월 중순…보통기 재배 3월 중순 육묘상 설치
▲ 고구마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씨고구마(씨앗으로 쓸 고구마) 파종시기에 농가들이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고구마 묘 기르기 방법을 소개했다.

고구마는 재배시기에 따라 적기에 묘상을 설치해야 고품질 고구마 묘를 생산할 수 있다.

고구마 10a 재배 시 일반적으로 4500~7100본 정도의 묘가 소요되는데, 고구마 재배농가에서는 10a당 씨고구마 75~100kg 정도 필요한 것을 감안하여 재배 규모에 알맞게 준비하도록 한다.

씨고구마는 품종 고유의 특징이 잘 유지되면서 싹 트임이 좋고 재생력이 좋은 것이 좋다. 특히 재배 중 병해가 발생하지 않은 포장에서 생산한 고구마를 선택해야 하며 저장 중 검은무늬병, 무름병 등이 발생하지 않고 냉해를 받지 않은 건전한 것으로 선별해야 한다. 냉해를 받은 고구마는 양 끝이 갈색으로 썩은 것이 많고 광택이 적으며 잘라보면 살색 유액도 적고, 육묘 시 싹이 트지 않고 부패하기 쉽다.

씨고구마 크기가 너무 크면 튼튼한 묘가 나오지만 묘 수량이 떨어지고, 크기가 작을 경우 약한 묘가 나오게 되므로 보통 100~200g 정도의 크기를 씨고구마로 많이 활용한다.

씨고구마를 묻은 후 1차 모종을 뽑을 때까지 30~60일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여 고구마 묻는 시기를 결정하는 데, 일반적으로 조기재배는 2월 중순, 보통기 재배는 3월 중순에 씨고구마를 묻는다. 묘상에서는 밭에서와 달리 질소분이 넉넉해야 좋은 싹을 기를 수 있다. 질소가 부족하면 싹 생육이 나쁘고 심은 후 덩이뿌리의 생육에 좋지 않다.

고구마 싹이 잘 트기 위한 묘상 온도는 25~30℃가 좋고, 자랄 때는 20~25℃가 되도록 해야 하며 햇볕이 잘 들고 수분이 충분해야 한다. 이때 싹이 너무 배게 자라면 묘가 연약해 지기 때문에 싹이 10cm 자랐을 때 바깥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비닐을 벗겨주는 것이 좋다.

고구마 묘 잎이 연한 녹색을 띠는 것은 비료부족에 의한 현상이므로 묘를 채취한 후 재생력을 높이기 위해 요소 1%액(물 20ℓ 당 요소 200g)을 묘상 1㎡당 4~6ℓ 주면 도움이 된다.

한편 본답에 삽식하거나 모종 증식을 위해 싹을 자를 때는 25~30cm 길이의 묘 밑동 부분 5~6cm(2~3마디)를 남기고 자르도록 하고, 자른 싹은 15℃에서 2~3일간 굳힌 후 심으면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고르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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