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 추방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
무질서 추방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9.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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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시민들이 나섰다. 주요 교차로를 가득 메운 플랜카드와 어깨띠들, 푸른색과 녹색, 노란색 조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큰 물결을 이룬다. 바로 무질서를 추방하여 사천시를 새롭게 변모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화려한 몸짓이었다.
사천지역은 한려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 할 뿐 아니라, 하늘 길과 바다와 육로가 맞닿아 있는 교통의 요충지로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가득 한곳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작년 한해 교통사고로 30여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고 1134명이 부상을 당하였으며 올해 또한 7, 8월 두 달간 8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간 교통안전시설 개선비용으로 해마다 7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음주운전 등 각종 교통단속을 비롯 경로당·어린이집 교통안전교육과 심지어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담당 책임제 까지 실시하였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해양관광산업도시의 기치를 무색케 하는 무질서와 낮은 시민의식으로 다수의 사상자와 더불어 많은 재산상 손실을 입을 때 지역 성장이 더뎌질 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천지역 무질서 추방 범시민 운동은 무질서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는 절박함과 위기감에서 시와 경찰서를 중심으로 61개 기관·단체 2500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무질서 추방운동을 전개했다.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막을 수 없다면 강도도 막을 수 없다" 뉴욕시의 범죄를 척결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의 말이 떠오른다. 작은 질서 위반을 막지 못한다면 중대한 범죄 또한 막을 수 없다는 말로 이번 무질서 추방 범시민 운동이 질서 회복운동은 물론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강력사건으로부터 도시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왕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분위기를 조성한 무질서 추방운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 낼 것이 아니라 시민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질서와 시민안전을 위한 예산의 편성, 경찰의 꾸준한 질서계도 활동, 교육과 홍보 등, 전 기관·단체가 유기적으로 참여하여 시민질서의식 함양과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사천시의 이번 무질서추방 범시민 운동이 질서를 회복하고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큰 울림이 되어 시민들의 행복에 맞닿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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