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이제 우리나라가 제대로 기운을 써야 할 때다
아침을 열며-이제 우리나라가 제대로 기운을 써야 할 때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04 14:5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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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국학강사
김진환/국학강사-이제 우리나라가 제대로 기운을 써야 할 때다

우주는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기운은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태양빛이 좋으면 빨래가 잘 마르듯 기운이 좋을 때는 상승운을 만나 개인이든 국가이든 번영을 누리게 된다. 하지만 겸양하지 않으면 그 영화는 너무도 싶게 쇠락의 기운을 만나게 되어있다. 우리 뇌는 선택을 함에 따라 그 기운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 ‘나는 운이 좋다’라는 말을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운이 좋은 사람으로 변해져 간다. 이것이 바로 자기 뇌를 적극적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어떤 저명인사가 미국에 가서 그의 뜻을 전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달러를 준비하여 미국 행 비행기를 탔다. 몇 시간을 달려 미국공항에 도착하였고 마중 나온 사람을 찾기 위해 가방을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 어떤 건강한 남자가 다가와 알기 어려운 영어로 뭐라 말을 시키며 주위를 산만하게 한 틈을 타서 다른 사람이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해놓고는 그냥 달아나 버렸다.

그대로 그 분은 가방 안에 든 돈까지 몽땅 잃어버렸다. 당황스럽고 놀라서 순간 이 분은 머리가 하얗게 되었으나 그 다음날 그는 자기 뇌를 디자인했다. 나는 돈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 다만 나는 어렵게 지내는 어떤 미국사람에게 나의 돈을 흔쾌히 기증을 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정보처리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기증한 돈보다 훨씬 많은 경제적 사정을 회복했다. 만약 그 분이 앞에 있었던 손재수로 인해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 다시 일어서지도, 미국에 대해서도 늘 좋지 않는 감정속에 휩싸여 지냈을 것이다. 사람이나 사회. 국가는 기운을 쓰면서 지낸다.

기운은 좋은 정보를 필요로 하고 좋은 정보는 또다시 좋은 기운을 부른다. 그래서 기운과 정보는 상호 도와주는 관계에 두어야 한다. 지난 세월 우리는, 우리나라는 기운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그것이 주변국의 사정이나 우리가 못났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를 침략하여 못살게 괴롭혔던 이들이 수많은 세월속에서 반복이 되었든 간에 우리는 끈질기게 그럭저럭 잘 넘겨왔고 또한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뇌, 즉 국뇌를 이제 디자인할 때이다.

불행했던 과거는 지나간 기억일 뿐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다시는 그런 실수나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목록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떠나갔다. 수많은 시행착오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지 잘 가르쳐주었고 지향해야 할 일을 일러주었다. 그런 시간들을 온전히 우리가 소화시켜 오히려 귀한 경험으로 그 가치를 평가절상을 할 때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처한 형편을 준엄하게 바라보게 되고 앞날을 향해 가는 손발에 힘이 난다. 동아시아는 지금 중국이 일대일로를 외치며 무지막지하게 치고 나오고 있지만 미국이라는 강력한 수비수에 태클이 걸려있는 상태이다.

마치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지 않는 상태에서 엑셀을 밟는 대형 트럭이나 다름없다. 가까운 시기에 심각한 고장이 날 것은 불을 보던 뻔하다. 일본은 지금 올림픽도 불투명하고 국가 경제도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리를 우습게보고 얕잡아 보더니 결국은 자기들이 우습게 되어가는 꼴이다. 본격적으로 미국은 동아시아를 계속 장악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우리를 활용할 것이다. 바둑으로 말하자면 주변국의 사정에 급소가 상당히 늘어난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100년 전에는 18급 수준에서 이제 경제력이나 정치면, 문화면에서 당당히 프로의 수준이 된 것이다.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기운을 써야할 시기이다.

중국에게는 고슴도치 같은 날카로움을 보여주어야 하고 일본에게는 함부로 대하다가 큰 코 다치겠다는 경계심이 생길 정도로 강하게 나가야 한다. 또한 미국의 요구에 쓴 소리와 그들의 요구를 적절히 깎을 줄 아는 강단도 키워야 한다. 그것이 새로 디자인한 우리의 국뇌를 쓰는 방법이다. 대한민국이 상당히 달라졌다.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라는 이미지를 심도록 기운을 써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었다. 세계가 우리나라 식으로 방역체계를 갖추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너무 늦다. 우리나라의 국기(國氣)는 더욱 커지고 강해질 것이다. 올해는 우리가 그 기운이 더욱 창창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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