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8)
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8)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07 14:2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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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창원본부 취재본부장-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8)

오늘은 자동차의 속도와 정지거리 브레이크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동차의 제동은 운전자의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운전자가 운행을 하면서 전방의 장애물을 발견하거나 신호가 갑자기 바뀌어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가 즉시 멈추는 것은 아니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운전자가 눈을 통해 장애물을 발견한 다음에 발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자동차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멈추게 된다.

운전을 하는 도중에 장애물을 발견해서 위험을 느끼는 반응시간을 알아보면 운전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위험을 느끼는 시간이 약 0.45초이며 그 다음에 가속페달 위에 있던 발을 브레이크페달로 옮겨 밟아 제동이 시작될 때까지 약 0.3초가 소요가 된다.

즉 위험을 느껴서 자동차가 제동이 시작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체적으로 약 0.75초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0.75초 동안에 자동차는 아무런 저항 없이 자동차의 진행방향으로 달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0.75초가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거기에다 자동차속도에 따른 제동거리를 더하면 정지거리도 그 만큼 길어지게 되고 또 사고의 위험성 역시도 자연히 커지게 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시속 30km나 50km로 달릴 수도 있고 100km로 달릴 수도 있는데 속도별 정지거리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점을 감안해 보면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면서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정지거리를 계산할 때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산출을 하는데 그동안의 실험에 의한 결과를 보면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릴 경우에 자동차정지거리는 약 16m 시속 60km일 때는 약 32m 시속 80km일 때는 약 51m로 나타났다.

결국 신호가 바뀔 때에 대비해 미리 감속을 하지 않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정지선을 침범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차종에 따라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야 되는 경우도 있고 세게 밟아야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브레이크는 서서히 그리고 지긋이 밟는 것이 가장 좋다. 브레이크를 갑자기 꽉 밟게 되면 끼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차가 미끄러진다.

이 소리는 브레이크가 잠겨 차가 미끄러지면서 나는 소리다. 이렇게 되면 지긋이 브레이크를 밟은 차량보다 30%에서 50%까지 제동 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이 또한 정지선을 넘게되는 요인이 된다. 또 브레이크를 지그시 밟을 경우도 한번에 밟는 것보다 여러 번에 나누어 밟는 것이 좋다.

하지만 ABS장착 차량은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데. ABS차량의 경우는 사람이 하는 브레이크 사용 기술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꽉 밟아 ‘두드득’ 하는 진동이 발에 전해져야 브레이크가 작동되니까 ABS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량 운전자들은 이점을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던데 운전은 항상 움직이는 가운데 사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정지상태에서 보다 눈의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의 범위도 한정이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시속 60km로 달릴 때 1.2 시력의 운전자는 시력이 0.7로 떨어지게 되고, 시속 100km 주행시에는 0.4로 떨어진다. 결국 이런 점도 운전자의 반응을 느리게 하면서 돌발 상황 발생 시 사고를 유발하고 정지선을 넘는 요인이 되게 된다.

운전 시력은 운전자의 나이나 몸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운전 중 시력은 운전자의 연령이 많을수록 더 떨어지게 되고 장시간 연속운전에 의한 운전 피로나 음주 등 주위환경에 따라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심할 때는1.2의 시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0.1이하로 떨어지는 수도 있다.

이렇게 운전을 할 때는 주행속도가 빠르고 장시간 운전할수록.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안전 속도로 주행해야 하는 것이다 시력도 그렇지만 운전자에게는 시야 확보가 아주 중요 하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시야’라고 하는데 운전 중인 사람이 두 눈으로 색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시야범위는 좌우로 70도 정도에 불과해서 이 시야 범위 안에서만 색을 구분 할 수 있다.

결국 바깥쪽은 희미하게 흑백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뒤따른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한다. 그러면 속도가 높을수록 시야는 더 좋지 않을까? 미국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시속 60km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에 100°의 범위로 보이는 시야가 시속100km의 고속 주행에서는 시야의 범위가 40°정도로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운전자는 주행속도가 빠를수록 운전하면서 전방을 주시하는 주시점도 멀리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너무 먼 곳을 바라보면서 운전을 하게되면 도로최면에 걸려서 주의력이 산만해지기 쉽고 반대로 너무 가까우면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점을 감안해 볼 때 보행자나 방해물, 혹은 신호등을 보고 그에 따라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안일한 생각은 사고를 일으키고 단속에 적발되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교차로나 횡단보도 앞에서는 미리 돌발 상황에 대비한 감속 등의 조치를 한 후에 신호등이나 보행자를 살피는 것이 안전운행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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