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으로 더 풍성한 창원 만든다
문화·체육·관광으로 더 풍성한 창원 만든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2.08 17:03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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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 4개분야 6개 역점시책 추진
창원 지자체 최초 드라마 올로케이션 제작
생활 체육시설 확충·진해 경화역 명소화
창원박물관 건립 등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특례시 실현 위한 미래 성장동력자원 확보
▲ 문화체육관광부 ‘생태녹색관광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진해 경화역. 창원시는 봄철 관광 한계를 극복하고 사계절 관광명소화를 위한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사업을 추진한다.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은 지난 1일 올 한해 특례시로 향해 가는 창원의 위상에 걸맞게 문화체육관광도시로서의 경제V-턴과 일상플러스 창원을 이루기 위한 신년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이날 역점시책 브리핑을 통해 문화예술·체육·관광·문화유산육성 4개 분야 총 10개의 시책으로 문화체육관광이 성장 동력자원이 되도록 창의적 역량을 강화하여 창원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2021년을 플러스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주요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 최초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창원시 올로케이션 제작 추진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23일 경남도, (주)MBC, 제작사 아이윌미디어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창원(경남) 지역 내 올로케이션 제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타지자체에서 드라마를 제작한 방식을 살펴보면 외부 촬영은 해당 지자체에서, 스튜디오 작업은 타 지역에서 주로 제작된 데 반해, 창원을 주 배경으로 촬영되는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드라마 세트장까지 창원(경남) 지역에 만들어 제작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본격 사전작업에 들어가며 현재 실내세트장 확보, 지역 내 촬영장소 섭외 등이 진행중이다. 특히, 창원시와 제작진은 이번 협업의 가치를 ‘지역과의 상생’에 두고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의 연기자, 예술인 및 관련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물품들도 지역 업체들을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시의 주요 정책과 관광지, 도시 전경을 드라마에 녹여내어 특례시로 비상하는 창원시 홍보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실내 세트장 건설 등 사전작업을 거쳐 3월부터 7월까지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TV 방영은 6월 예정이다. 드라마 주 내용은 전자회사를 배경으로 퇴사·이직 등 직장인의 일상이 그려지며, 연출은 ‘주몽’, ‘이산’, ‘선덕여왕’ 등을 연출한 김근홍 감독이, 극본은 ‘마녀의 법정’, ‘동안미녀’ 등을 쓴 정도윤 작가가, 주연배우로는 문소리, 정재영이 캐스팅 됐다.

창원시립예술단 창작 오페라 ‘찬란한 분노’
창원시립예술단 창작 오페라 ‘찬란한 분노’

◆시립예술단 창작오페라 공연 ‘찬란한 분노’ 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창원시립예술단이 2020년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이승만 정권의 붕괴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로 지난해 7월 두 차례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올해는 서울강동문화재단과 노블아트오페라단이 공동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무대에 선보인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올해 6회째로 매년 개최되며,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랜선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전막공연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갈라콘서트, 협업공연 등으로 다양하게 기획한 시민참여형 페스티벌로 2주간 10여 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창원시립예술단의 창작오페라 ‘찬란한 분노’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우리의 평범한 이웃과 가족들이 자유와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알리고, 민주성지 창원시의 위상을 드높이며,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육성에 한발 다가서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 도시 위한 지역 맞춤형 생활 체육시설 확충
창원시는 2021년 체육분야 역점 시책으로 지역 주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언제든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운동의 생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 맞춤형 체육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먼저, 환경기초시설인 매립장, 화장장, 소각장 등이 위치하여 상대적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웅남동 지역에 연면적 5000㎡ 규모의 국민체육센터를 2024년까지 건립할 예정으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 진행 중인 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은 축구센터내 제6구장에 거대한 공기막구조의 시설을 설치하여 실내 축구장으로 건립하는 사업으로 연면적 약 1만2000㎡,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연내에 완공 예정이다.

‘에어돔’은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대규모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실내축구장 조성으로 축구센터 주변 주민들의 소음과 빛공해에 대한 불편 해소 뿐만 아니라 및 향후 대규모 지역 행사, 재난대피시설 등 복합 시설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균형잡힌 체육시설 조성을 위한 지역별 특성화된 여좌지구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진해구 구 육군대학부지에 건립할 에정으로 지하1층, 지상 5층, 연면적 8500㎡ 규모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실내암벽등반장,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실내체육시설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시설로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하여 2024년까지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원에도 2022년까지 연면적 4만8379㎡ 규모의 축구장 2면과 풋살장 3면 등을 건립할 예정으로 완공되면 타 구에 비해 축구장이 부족했던 마산 지역의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체육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그 수요를 잘 반영한 지역 맞춤형 체육시설을 조성하여 특례시에 걸맞는 양질의 체육 활동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창원문학창작촌이 조성될 진해 행암전망대.
창원문학창작촌이 조성될 진해 행암전망대.

◆진해 행암에 ‘창원 문학창작촌’ 조성
오랫동안 카페로 사용되던 진해 행암전망대가 지역 출신 작가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창원시는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3월까지 ‘창원 문학창작촌’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창원 문학창작촌 조성사업’은 낡은 카페를 리모델링해 지역 출신 작가들에게 안정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인근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학창작촌은 진해구 행암로 192(현 행암전망대)에 부지면적 7795㎡, 건물 연면적 513.77㎡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역 출신 작가들을 위한 집필실 및 창작전시공간, 방문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소회의실, 강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건물 밖 야외 부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안전진단 및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4월 중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이어 9월 사업자를 선정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이르면 내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문학창작촌으로 재탄생할 진해 행암전망대는 지난 1999년 지어진 건물로, 오랫동안 카페로 쓰였다. 시는 건물에서 행암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수려한 조망권을 활용해 문학창작촌이 주민 힐링 공간 및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진해 경화역에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사업 추진으로 사계절 관광명소화 추진
창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생태녹색관광(노후관광시설 재생) 육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2억8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태녹색관광(노후관광시설 재생) 육성사업은 관광자원으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나, 물리적으로 낡고 기능적으로 쇠퇴한 기존 관광시설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입혀 관광기능을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에서 창원시는 ‘진해 경화역(폐역)에 내린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사업을 신청해 선정위원회의 심사·평가를 거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진해 경화역(폐역)에 내린 별빛 생태인문학 향연’ 사업은 △경화역에 별빛 야간경관 조명 설치 △생태인문학 명사 동행투어 △별빛 야간걷기행사 △브이로그 콘테스트(경화역에 별빛이 내린다)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오는 3월까지 한국관광공사의 컨설팅을 받아 연말까지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지난 2006년 폐역이 된 진해 경화역은 여좌천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벚꽃 생태관광벨트의 중심에 자리한다.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봄이면 철길 따라 상춘객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지는 전국적인 벚꽃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창원 특례시의 구심점 ‘창원박물관 건립’·‘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창원시는 통합 창원시의 역사를 집대성하고 지역문화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창원박물관을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필수 이행절차인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올해는 지난 1월 초 구성한 창원박물관건립 TF팀을 주축으로 유물조사 및 전시콘텐츠 발굴에 본격 착수할 계획으로, 오는 4월 전시콘텐츠 수립의 기초가 될 1차 유물조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전시콘텐츠 구상과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및 토론회도 시행한다.

오는 9월에는 소장품 기증·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시민·단체의 소장품 기증을 돕고 박물관을 홍보할 홈페이지를 사전 오픈하고, 기증된 소장품을 데이터로 저장해 시민들의 자료 접근 및 연구·조사를 용이하게 할 소장품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창원시는 이후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설계 용역을 시행하고 2022년 말 공사를 착공해 2025년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창원박물관 건립은 2025년까지 창원시가 총사업비 714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하는 대표 문화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성산구 중앙동 159-1번지 일원(부지면적 3만580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4748㎡)로 지어질 예정이며 전시공간을 비롯해 수장고, 커뮤니티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지속 추진의 일환으로 우선 국내 유명미술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의 자문회의를 통해 창원관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 및 특성화로 타 지자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설립타당성 연구용역 시행을 건의해서 해당 용역을 통해 창원관 설립의 타당성 확보와 유치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적극적인 건의를 위해 문체부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회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정치권의 관심을 유도하고 창원관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창원시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하여 창원관 건립사업이 주요정당의 대선후보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하여 창원관 유치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창원박물관 건립과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창원 특례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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