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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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15 15:5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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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때

밥 먹을 때를 놓치면 배가 고프니 폭식을 하게 되고 놀 때 놀지 못하면 공부할 때를 놓치고 공부할 때 공부하지 못하면 쉴 때 일해야 한다.

돈 벌 때 돈을 벌지 못하면 남 놀 때 일해야 하고 여행 갈 때 가지 못하면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없다.

때를 안다는 것은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는 뜻이고 인생의 사계절을 미리 대비하고 즐기고 있음을 뜻한다.

사람과의 인연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용기 내 프러포즈할 때를 알아야 할 것이며, 사과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때도 먼저 다가서 때를 놓치지 말아야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게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스스 일어나 멍하고 입안이 까칠한 아침의 커피 한잔할 때가 행복하고 점심 후 배가 약간 고파질 때 차 한 잔과 사색할 때가 정신적으로 충만함과 생각의 평온함이 오게 된다.

새해 누구나 일 년 계획을 세웠다가 며칠 만에 익숙한 습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시 한 번 설날 새해 계획 세워보지만 다를 바가 없다.

일 년의 계획은 신년과 설에 새우는 것이 아니라 아침마다 하루의 일과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다. 어제와 같은 반복되는 하루라면 내일도 변함없는 하루가 될 것이니 일 년의 계획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행복할 인생과 그때마다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차 한잔할 때를 놓쳐선 안 되고, 차를 마시면서 계획의 실천을 점검하는 생각하는 때를 가져야만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돈을 벌고 대단한 일을 해내는 모든 사람의 가장 큰 힘과 에너지는 생각할 때를 반드시 지키는 일이며, 일상을 빠뜨리지 않는 일과 중의 하나가 차 한잔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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