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략산업·유망SW기업 동반성장 포문 열다
창원 전략산업·유망SW기업 동반성장 포문 열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2.16 17:4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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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 서비스 발굴 좋은 일자리 창출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 총 200억원 투입
기계설비산업 고도화·제조업 혁신 등 기대

글로벌 IT시장개척단 120만 달러 수출계약
SW융합제품 상용화 매출 현재 12억원 달해
관내 대학 현장실무 SW융합 전문인력 양성
▲ 지난 2019년 11월에 열린 SW융합클러스터 2.0 경남센터 개소식.

창원시는 성장한계에 직면한 지역 주력산업에 첨단 SW기술을 융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신성장 산업 서비스를 발굴하여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창원은 대한민국 대표 기계산업 집적지인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대학이 모여있는 최적의 성장거점 지역이다.

노력의 일환으로 2019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을 유치하여 국비 92억원을 포함한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이 되어 5년간 진행하는 이 사업은 기계설비산업에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하여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新산업·新시장·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다. 그 간 사업 주요성과와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 목표.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 목표.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 전망.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 전망.

◆기계설비기반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참여기업 매출 18억원 달성
‘기계설비기반 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은 두산, STX, 센트랄, GMB 등의 대기업·중견기업 수요를 반영한 SW융합 과제를 선정하고, 지역 SW중소기업이 해당 과제를 개발하여 수요처를 포함한 기업 및 기관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단순 연구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진 타 R&D사업과는 달리 수요처가 확보되어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기술개발 후 상용화를 통한 기업의 매출 상승까지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2019년 4월부터 총 20개의 장·단기 과제를 지원했으며, 각 과제의 상용화로 이어진 매출은 현재까지 약 12억원에 달한다.

창원에 위치한 ㈜한국오픈솔루션은 30여개의 개발 참여기업 중 주요 우수사례로 꼽힌다. 표준OPC게이트웨이(데이터 수집장치)의 국산화를 목표로 해당 과제를 수행해 온 ㈜한국오픈솔루션은 외국 수입에 의존하는 OPC게이트웨이 제품을 100% 국산화하고, 기존 제품 대비 성능, 가격,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현재는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와 상용화를 통해 2021년까지 33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분야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제7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대회 참여 모습.
제7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대회 참여 모습.

◆창원 관내 대학 SW융합 전문인력 400명 양성
SW융합 전문인력양성사업은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의 구인난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역인재의 SW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창원대, 경남대, 창신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빅데이터, AI 등 기업 수요 맞춤형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학기 내 특별과정 및 정규과정 교과목으로 편성하여 2년간 총 4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함과 동시에 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PBL(Project-Based Learning)교육 방식 또한 병행했다.


PBL방식은 담당교수-학생-기업이 한 팀이 되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학의 우수한 연구능력과 지역의 기업 기술 인프라가 만나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산·학 협력 교육과정이다. 이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학생이 직접 체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에게는 해당 기업으로의 취업 기회까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셈이다. 해당 과제에 참여한 학생 중 총 16명의 학생이 관내 기업으로 취업했으며, 이는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한 사업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대학별 SW융합 동아리 운영을 통해 SW관련 아이템 개발을 지원하고 전시회 및 SW아이디어 대회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SW프렌즈멤버십’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올해 온라인으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대회’에서는 창원대 SW융합동아리 ‘MVP팀’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9년 11월 창원시 글로벌 IT시장개척단이 SW융합제품 수출상담에서 120만달러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11월 창원시 글로벌 IT시장개척단이 SW융합제품 수출상담에서 120만달러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글로벌 IT시장개척단 파견 120만달러 수출계약…온라인 수출상담회로 다양한 수요처 사전 발굴
글로벌 IT시장개척단은 국외 마케팅 경험 및 시장 정보 부족으로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망기업을 위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연계하여 기업별 맞춤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제품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파견된 개척단에는 창원 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그 중 ㈜애니토이는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14억원의 MOA(수출계약)를 체결하여 지난해 말 실질적인 수출실적 달성을 이루어냈다.

2020년 코로나의 여파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파견 방식을 온라인으로 바꾸고, 비대면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하여 기존 2~3개국 파견지역에 대한 시장성평가를 84개국 127개 도시 시장성 평가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관내 기업 제품에 대한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하고, 해외 바이어의 수요와 요구사항 등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향후 관내 기업제품이 실질적인 해외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온라인 상담회에는 창원 기업 11개사가 참가했으며 계약추진 상담금액은 3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외에도 SW융합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규제 컨설팅 지원, 기술세미나를 통한 대·중·소 상생모델 구축, 포럼·오픈콘서트 개최를 통한 산·학·연 네트워크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내 기업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기계설비산업의 고도화, 제조업 혁신 등 분야별 시너지를 극대화할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은 2023년까지 ▲지역 내 강소SW기업육성 20개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직·간접 일자리 창출 750명 ▲기계설비기반 SW융합제품 상용화를 통한 참여기업의 매출증대 20% ▲현장 실무형 SW융합 인재 500명 양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달려가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은 지역 내 부족한 ICT/SW융합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에 묶여있던 성장구조를 대·중·소 기업의 동반성장 구조로 변화시킬 획기적인 사업이다”며, “시에서 적극 추진 중인 스마트산단·강소특구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 전략산업의 첨단화·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루고, 중소기업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여 SW강소기업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이번 사업이 지역 내 전략산업과 유망SW기업들의 동반성장 포문을 여는 사업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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