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을
사설-봄철 산불 예방에 최선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22 16: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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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동시 다발적인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비상령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에서 산불이 발생해 20㏊가 넘는 소중한 산림이 소실됐고 진화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번 산불로 미점마을 등 불이 난 곳과 가까운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으나 민가 쪽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아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산불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최근 10년간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발생건수의 48%에 달하고 피해면적도 62%에 이른다. 산불의 원인은 실화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90%에 달한다. 3~4월은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인데다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청명·한식일을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에 가장 유의해야 할 때다.

산불은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산불을 진화하려면 주민들의 즉각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헬기의 신속한 출동조치와 화재 진압 인력 장비도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 산림청과 소방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경찰과 군 병력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불 비상대비체제를 갖추는 게 필수다.

산림당국과 지자체는 매년 2월1일~5월15일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들만의 노력만으로 산불 예방은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우려가 덜한 산행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많을 수 있어 이들의 관리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도민 모두가 불조심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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