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폐교 문제 모두가 머리 맞대야
사설-경남 폐교 문제 모두가 머리 맞대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22 16: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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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된 학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폐교는 장기간 방치로 인해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은 붕괴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학교들이 폐교가 된 이후 이제는 지역사회의 흉물로 전락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폐교가 방치되고 있는 것은 매각도 되지 않고 활용 방안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남의 미활용 폐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남의 전체 폐교수는 584곳으로 매각 335곳, 반환 3곳, 자체활용 55곳, 대부 97곳이며, 미활용 폐교는 94곳에 달한다. 경남의 미활용 폐교가 많은 것은 다른 시·도에 비해 활용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리한 접근성 등으로 인해 폐교 매각 및 활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경남의 미활용 폐교가 가장 많다는 것은 그동안 당국의 대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이 미활용 폐교 감축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한 것은 반길만하다. 경남교육청은 올해를 ‘폐교재산 감축의 해’로 정하고 매각 13곳, 대부 10곳, 자체활용 6곳 등 29곳의 미활용 폐교를 감축한다. 또 중장기 계획에 따라 2022년 31곳, 2023년 16곳, 2024년 18곳을 감축키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멈추지 않는 한 폐교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폐교를 교육·사회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소득증대시설 등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폐교문제를 교육청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지역사회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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