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신년특집 대면공연 성료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신년특집 대면공연 성료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2.23 15:48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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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꽃같은 팔도유람’…두번째달, 악단광칠 등 국악 합동무대 선사
▲지난 20일,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의 신년특집 기획공연 ‘인생 꽃같은 팔도유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의 신년특집 기획공연 ‘인생 꽃같은 팔도유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1 신축년 구정 설과 정월대보름 사이였던 지난 20일,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의 신년특집 기획공연 ‘인생 꽃같은 팔도유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 공연은 전년도 9월부터 계획되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올해 개최를 하게 되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은 기대 이상의 공연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공연에는 다수의 히트음악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닉퓨전밴드 ‘두번째달’이 1부의 문을 열었다. ‘두번째달’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이례적인 프로필의 밴드이다.

본 무대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를 이수한 소리꾼 ‘채수현’과 의기투합하여 제작한 두번째달의 정규앨범 ‘팔도유람’의 수록곡을 선보였다. 시원하게 뻗어가는 음색으로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경복궁 타령’과 애잔한 음색이 일품인 북한지역의 민요 ‘몽금포타령’, 축원덕담과 명복,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비나리’등을 선보였으며, 채수현의 경기민요 음색와 두번째달이 연주하는 기타, 만돌린, 아코디언 등 이색적인 세계 민속악기 선율에 어우러져 풍성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냈다.

경기소리꾼 채수현은 무대에서 인사를 건네며, “코로나19로 관객들과 대면공연으로 만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잃기도 하고 불편해지기도 했지만, 공연과 무대가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만큼은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

두번째달은 한편,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수록곡 ‘달빛이 흐른다’와 ‘궁’ 수록곡으로 두번째달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OST ‘얼음연못’, 드라마 아일랜드 삽입곡 ‘서쪽하늘에’등을 선사하는 한편, 유명 광고CF곡 포카리스웨트 OST 등 두번째달이 작곡하여 대중에게 히트한 주옥같은 자작곡을 메들리로 선사하는 등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였다. 이어 관객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에 ‘백년아리랑’을 화답하는 등 1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본 무대의 2부에서는 2018년 KBS 국악대상 수상, 네이버 온스테이지 110만뷰는 물론 각종 방송매체와 라디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국악밴드 ‘악단광칠’이 무대를 장식했다. ‘음악을 해서 악단, 광복70주년에 태어나 광칠’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악단광칠’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최대 월드뮤직마켓인 워멕스(WOMEX) 2019 선정, 북미 최대규모 세계음악박람회 선정되어 뉴욕타임즈, NPR 뮤직 등 세계 음악전문가들이 극찬하는 국가불문, 장르불문 밴드로, 황해도 굿음악을 원천으로 전통과 현대를 유쾌하게 엮어내는 창작음악 밴드이다. 본 무대에서는 2집 정규앨범 ‘인생 꽃 같네’와 악단광칠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사했다.

2부를 시작하며 ‘와대버’와 화제의 곡 ‘어차’, ‘영정거리’를 연달아 선보이며, 객석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어 풍물, 북청사자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 민속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연희집단 THE광대가 스페셜게스트로 출연하여 악단광칠과의 합동무대를 선사했다. THE광대는 2013 KBS국악대상 연주단체 부문 대상, 2016 전통연희페스티벌 겨루기 한마당 대상, 창작연희 작품공모 대상 등 실력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예인들로 구성된 단체이며, 국가무형문화재 ‘북청사자놀음’, ‘동해안별신굿’ 등 문화재 이수자들로 구성된 동시대 손꼽히는 젊은 창작 연희단체이다.

본 무대에서는 악단광칠의 ‘북청’, ‘노자노자’, ‘얼싸’음악에 THE광대의 북청사자놀음과 탈춤 기본무를 접목하여 선보이는 한편, 공연의 말미 상모놀이와 버나놀이, 판굿을 컬래버레이션하여 유쾌하고 가슴 뜨거운 무대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창원시민들과 이렇게 마주보고 공연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바란다. 코로나19가 올해는 하루속히 종식되어 마음껏 함성을 지르고 객석에서 일어나 다함께 춤을 추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다. 복을 주러 왔는데, 창원시민들로부터 저희가 복을 받아 가는 것 같다”라고 전한 악단광칠은 THE광대와 함께 ‘복타령’을 앵콜로 선사하며 화려한 2부 무대의 막을 내렸다.

본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두번째달의 히트곡부터, 경기민요, 악단광칠 무대, 전통연희까지 종합 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다”, “간만의 공연관람으로 큰 활력을 받았다. 올 한해 예감이 좋다”등 상기된 표정으로 공연을 이야기하며 공연장을 나섰다. 본 공연은 지그재그 한 칸 띄어앉기로 운영되었으며, 총 410명 관람인원이 집계되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특별방역관리대책을 수립하여 관람객과 출연진, 무대스텝진의 안전을 최우선하여 진행하였다. 공연을 보시는 동안은 근심걱정 내려놓으시고 안심하고 관람하실 수 있도록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는 창원특례시지정을 기념하여 오는 3월31일 대극장에서 수요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뮤지컬넘버 특집 콘서트로 뮤지컬배우 ‘민우혁’과 ‘김소향’이 의기투합한다. 티켓오픈은 코로나19추이를 통해 객석오픈계획을 정하여 사전 공지 후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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