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덫’에 걸린 프로배구…프로 종목 첫 시즌중 확진자 발생
‘코로나 덫’에 걸린 프로배구…프로 종목 첫 시즌중 확진자 발생
  • 연합뉴스
  • 승인 2021.02.23 16:48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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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2주 중단 결정·여자부는 진행 유력…역학조사·추가 검사 결과 중요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박진우(왼쪽).
한국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남녀부 각 구단,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애썼지만, 리그 중에 주축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종목 중 1군 무대에서 뛰는 국내 선수에게서 시즌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늦게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진우는 당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KOVO는 23일 “2주간 남자부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 남자부 경기를 재개한다.

여자부 경기는 23일 연맹 전문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배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리그 일정을 변경한다.

박진우도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독한 바이러스는 그의 몸에 침투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이타와 브루나는 V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리그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진우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단, 당일 의정부 체육관에 있던 심판진과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박진우 외에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지정된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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