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3월 1일 개원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3월 1일 개원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02.24 16:5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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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명서초 별관 새단장…돌봄대상 초4까지 확대
늘봄 전경.
늘봄 전경.

창원 명서초등학교 별관을 새단장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이 3월 1일 개원해 초등돌봄 서비스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돌봄의 새로운 모델의 역할을 맡게 된다.


늘봄이란 ‘늘 본다, 늘 봄처럼 따뜻함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도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경남지역 초등돌봄교실은 전체 돌봄 기관(타부처 주관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포함)의 70% 이상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다.

안전성과 체계적 운영 등으로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으나, 수요에 비례한 초등돌봄교실의 증설은 쉽지 않다.

가장 큰 어려움은 공간 문제로 돌봄 수요가 많은 학교는 대부분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자체 역시 돌봄 공간 확보는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학생 수가 줄어 여유 교실이 생긴 학교의 공간을 확보하게 됐고,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명서초 별관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한 늘봄은 명서초와 인근 10개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게 된다.

6개의 돌봄교실과 8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실, 4개의 놀이공간, 독서계단 등이 마련됐다. 쉼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안전하고 질 높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급식과 간식, 돌봄교실 내 단체 프로그램은 무상으로 지원한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스포츠, 음악, 공연, 디자인, 컴퓨터 등 11개 영역에서 26개가 운영된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우수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운영시간은 학기중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기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시간을 늘렸다.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돌봄대상을 초등 4학년까지로 확대했다. 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정기이용자가 아니라도 수시나 틈새돌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안전한 생활지도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사를 배치하여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안전한 운영이다. 도보 이동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하교시간에 맞춰 등원 통학 차량을 운행하고, 등·하원 시 학생 인계가 원활하도록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

등·하원 상황을 학부모에게 문자로 알려주며, 배움터지킴이와 사회복무요원 등 안전지킴이도 배치한다.

현재 돌봄교실 희망 학생은 113명으로, 실당 평균 19명이 생활할 수 있다. 돌봄교실에 대한 문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실당 정원인 25명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희망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다.

늘봄의 공간 구성은 사용자 참여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제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수요자 의견과 요구를 담은 설계로 공간에 대한 책임의식과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교육적 의미를 담았다.

사용자 참여 설계를 위해 전문가를 촉진자로 위촉해 과정별 활동을 이끌고, 명서초와 인근 10개 학교의 돌봄교실을 방문해 돌봄 참여 학생과 돌봄전담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학교별 학부모, 학생, 업무담당자 워크숍을 통해 정리된 의견을 바탕으로 늘봄 공간을 위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고 설계에 반영했다.

사용자 참여 설계로 공간의 가변성, 실내외와 자연스러운 연계, 휴식 공간, 안전한 놀이 공간 등을 반영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늘봄 운영을 목적으로 운영 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생과 학부모 800여 명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특화 지원해야할 영역과 요구사항을 수용해 안전하고 내실있는 세부 운영 방향을 수립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거점돌봄 모델로서 첫 출발인 늘봄이 초등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하여 경남형 사회적 돌봄 체계의 밑바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은 경남형 사회적 돌봄을 만들어내는 원년이 될 것이며, 2025년까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사회적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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