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의림사계곡 봄의 전령사 역할 톡톡
마산 의림사계곡 봄의 전령사 역할 톡톡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2.25 16:06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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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변산바람꽃·매화꽃 벌소리 명상 등 발길 사로잡아
▲ 마산 의림계곡 야생화 변산바람꽃.

마산 9경인 의림사계곡에서 야생화 변산바람꽃과 삼지닥나무 그리고 매화꽃 보며 벌소리 명상으로 행복을 충전하자.


리틀빅 히어로 섬장 오용환 만지도 해피투어 대표가 MBC 경남 FM 100.5 김군 아침의 행진을 통해 지난 22일 야생화 전문가인 동해장어 김인철 사장의 추천으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의림사가 있는 의림계곡을 찾았다고 밝혔다.

돝섬유람선터미널에서 약 25분 거리로 통영 가는 국도를 달려 동삼 마을을 지나 인곡 마을 종점에 도달했을 때 의림사 일주문이 나오고 오른쪽에 넒은 주차장이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 뒤에 있는 천년고찰 의림사에서 의림계곡 저수지 방향으로 걸어가면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저수지 왼쪽으로 직진하면 200~300m 전방에 하얀 매화꽃이 보이는데 이곳은 청매실 밭에 온 분위기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산속에서 수줍듯이 피어난 매화꽃도 보인다.

더욱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것은 벌소리 명상이다. 벌이 얼마나 많은지 위협을 느낄 정도인데 벌이 날아다니면서 꽃가루를 채취하는 자연의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동안 벌은 꿀을 만들기 위해 꽃가루를 나르는 부지런한 벌로 보았지만 마산 의림사계곡에서 만난 벌들은 부지런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멋진 벌들의 향연을 보는 듯하다. 매화 꽃밭에 머무는 시간 잔잔하게 울리는 벌 소리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로 위쪽에서 가면 나무 덤불 속 변산바람꽃이 보인다. 나무 덤불 속에서 아주 몸집이 작은 하얀 꽃이 피었다. 전북대학교 교수 선병윤(宣炳崙)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변산바람꽃이라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약간 변종이라고 하는 머리에 꽂이 두 개 핀다 하는 쌍두화가 있다. 또한 나뭇가지가 3개식 갈라진다 해서 불리는 삼지닥나무도 볼 수 있다.

오용환 섬장은 “야생화를 보고 그대로 보존하자고 제안한다.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일반인들에게 장소를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이유도 알았다. 그것은 고귀하고 순수한 우리 야생화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함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잘 보존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며칠 전 강추위로 꽃이 많이 시들었지만 앞으로 날이 포근해지면 주변에 하안 변산바람꽃이 많이 필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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