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겨울에 가장 무서운 장염 노로바이러스 장염
건강칼럼-겨울에 가장 무서운 장염 노로바이러스 장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2.25 16:1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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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겨울에 가장 무서운 장염 노로바이러스 장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매일 1000여명을 넘나들던 지난해 연말과 올해 1월에는 병·의원에는 구토하고 설사하는 환자들이 속출했다. 발열소견(37.5℃) 이상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의사를 바로 대면하지 못하고 선별진료소로 직행하기 일쑤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증에서도 설사가 유의하게 보이는 터라 의료진들은 더 분간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환자들 역시 굉장한 불편함을 겪었을 것이다.

매년 12월부터 4월까지 대유행을 보였던 독감(Influenza)은 같은 호흡기 계열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완전히 밀려 역대 최저 수준의 유행을 보였고(유행을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유행을 보이는 위장관 계열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는 올해 유행을 보였다. 본디 학교 등의 장소에서 식중독과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었지만 배달 음식의 폭발적인 증가와 겨울철 손 씻기 의식에 대한 약화 등으로 유행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자연환경에서 장시간 생존이 가능한 강한 바이러스로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노출되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에서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보통 2~3일정도 지속되다가 빠르게 회복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같은 ‘몸살 증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전염성은 증상을 보이는 시기가 가장 강하고, 회복 후에도 3일에서 2주까지 타인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방법은 코로나19 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된다.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한다. 또한 음식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손소독제만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식품을 조리할 때는 85℃ 이상의 고열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조리하고, 가열할 수 없는 채소 등의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에 섭취해야한다. 또한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통해 집단 감염이 흔하므로 섭취 시에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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