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인연의 면접
진주성-인연의 면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01 14:2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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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인연의 면접

1940년도 평균수명이 45세이고 1971년 평균수명은 62세, 2020년은 83세가 평균수명이니 1940년대 부모님 세대보다 두 배 더 오래 산다.

9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방법은 현 연암공과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재수해서 입학하고 졸업 때 원하는 LG계열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 서울 본사에 취업해 서울 직장인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고향에서 커피를 볶고 커피 추출하는 바리스타 직업을 하고 있으니 사람의 앞일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었고 이제는 앞으로 내 삶은 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리라 예상할 수 있다. 인생 삶의 변화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갈 수는 없지만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과의 인연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큰 어려움을 피해갈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고액연봉의 대기업 직장을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 없고 직원들 급여 챙기느라 카드 돌려막기 하느라 어려운 장사가 재미있는 것은 주변에 좋은 인연의 사람들이 있고 앞으로도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부쩍이나 인연 맺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사람 만나기 무섭다는 생각은 면접 볼 때 확연히 드러난다. 좋은 긍정의 기운을 갖춘 20대도 있지만 채용 후 서로간 이해충돌로 노동부에 드나들 것 같은 기운을 가진 이들도 있다. 면접은 이력서에 적혀진 학력과 경력이 우선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의 기운을 보는 일인데 예쁜 얼굴을 가졌음에도 오랜 근심 걱정과 불평불만이 표정과 말 표현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연으로 사람의 삶은 바뀌게 된다. 당장 돈을 벌기위한 무분별한 직장과 직업의 선택보다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 가에 따라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것을 명심으로 직장과 직업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평생 한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직장이 아니라 자신의 원하는 직업을 찾아간다면 그 길의 전문가를 만나야 할 것이고 힘을 줄 수 있는 동반자를 찾아야 한다.

철밥통이라 자만하지 말고 고연봉 직장만을 바라보지 말자. 면접관도 어느 날 70 나이에 면접자가 될 수 있기에 좋은 기운을 가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만나는 것에 게을리 하지 마라. 직장은 잊히게 되고 좋은 인연은 평생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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