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경남지역 4년제 대학 9곳의 추가모집 인원은 2108명으로 지난해 923명 보다 228%나 급증한 수치다. 경남대 572명을 비롯해 영산대 548명, 인제대 469명 등 사립대학의 추가 모집 규모가 컸으며, 경상대 136명, 경남과기대 77명, 창원대 71명 등 국립대학도 미달 사태를 빚었다. 대학 정원은 큰 변화가 없지만 대학을 갈 학생 수는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데다 수도권 집중과 지역대학 기피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라 하기엔 도내 대학들의 미충원규모는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대학 신입생 감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다 급변하는 입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경남지역 대학들은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 같은 사태를 맞은 것이다. 최근 2~3년전부터 추가모집을 통해 겨우 정원을 채워온 점을 미뤄볼 때 이 같은 사태는 충분히 예견되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원감축을 비롯해 학과구조개편을 통한 맞춤형 교육 등 대학의 자구노력과 함께 지역대학 지원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방대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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