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이스피싱에 가장 잘 속는 나이는
기고-보이스피싱에 가장 잘 속는 나이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02 13:4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재/창녕경찰서 부곡파출소 경장
이영재/창녕경찰서 부곡파출소 경장-보이스피싱에 가장 잘 속는 나이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분들께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보이스피싱에 가장 잘 속는 연령대는 어떻게 될까? ‘60~70대’가 아닌가? 필자도 같은 생각을 했다. 필자가 60~70대를 결코 얕잡아 보아서가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 즉, 나이가 듦에 따라 인지적인 기능이 저하되므로 보이스피싱에 잘 속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선입관일 뿐 틀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29%), 40대(24%)로 중년층의 비중이 가장 높고, 뒤이어 20대 이하(17%), 30대(14%)이며, 60대(13%), 70대 이상(3%)의 노년층 비중은 오히려 낮았다.

이렇듯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것하고는 달리 한 가정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다시 말해 우리 경제의 주축인 40~50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높은 것은 의외의 결과이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아무래도 이 시기는 경제적인 활동이 많은 시기이고, 그에 따른 저금리 대출 혹은 대환 대출 등의 보이스피싱 유혹에 솔깃할 수 있어 피해 또한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보이스피싱의 피해액 또한 해가 바뀔 때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한다. 2016년 1468억원에서 2017년 2470억원, 2018년 4040억원, 2019년 6398억원, 2020년에는 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고, 피해자 또한 연령을 가리지 않기에 최선의 예방책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과 의심스러운 전화는 바로 끊고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