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해도 봄꽃 구경 자제하자
사설-올해도 봄꽃 구경 자제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03 15: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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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0만여명 찾는 진해 군항제는 봄꽃 축제의 대명사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1963년 1회 축제를 시작으로 한해도 거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창원시의 고육지책으로 2년 연속 취소된 것이다. 벚꽃 개화 시기가 임박하자 창원시가 군항제 취소에 이어 진해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차량 관람 방식, 온라인 축제 병행 등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 개최 방향에 대해 고심했지만, 대규모 사업장, 가족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 또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 봄철 활동량의 증가, 백신 접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유행 차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창원시는 군항제 취소에 따라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일절 제공하지 않으며,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진해 방문 자제를 강력하게 당부했다. 창원시가 선제적으로 일찌감치 축제를 취소했지만, 이달 하순께부터 벚꽃이 피게 되면 꽃을 보려는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지자체가 벚꽃 명소를 통제하더라도 물리적 강제력을 발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봄에도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꽃구경을 자제하는 것이 절실하다. 백신 접종이 충분하게 이뤄지기 전 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로선 최선의 방역활동이기 때문이다. 작은 즐거움을 포기하는 대신 코로나19 방역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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