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우리 아이의 사두증, 괜찮을까요?
건강칼럼-우리 아이의 사두증, 괜찮을까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04 15: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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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우리 아이의 사두증, 괜찮을까요?

영유아검진을 하면서 아이의 머리 모양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두상이 보통 기대하는 둥글둥글한 모양이 아닌 소위 앞짱구, 뒤짱구, 옆짱구 등 튀어나온 것 같다는 말들을 주로 한다. 보통 신체 진찰을 하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빠르게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의심이 되면 진료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두증은 비대칭적인 형태의 머리를 의미한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며, 첫 번째는 두개골 봉합선의 조기 유합에 의해 발생하는 두개골 유합증이 있고, 두 번째로는 외부의 힘에 의해 발생하는 자세성 사두증이 있다. 우리가 흔히 보통 마주하는 상황은 두 번째의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자면, 영아가 자세 교정 없이 얌전히 똑바로 누워만 있다가 후두부가 납작하게 눌리게 되면서 자세성 사두증이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자세성 사두증은 두개골 뼈가 성인에 비해 말랑말랑하여 쉽게 모양이 변하고 성장이 빠른 영아의 두개골 특징 때문이다. 단단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머리가 커지는데 제한을 받게 되어 비대칭적인 편평한 모양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풍선에 바람을 넣어 크게 만드는 도중에 한쪽을 누르고 있다면 누르는 부위를 제외하고 부풀어 오르는 양상을 떠올리면 된다.

자세성 사두증의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계측 등으로 1차적으로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x-ray, CT 등의 방사선 검사를 진행해야한다. 또한 중등도를 분류하여 심한 정도와 시기를 보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치료 방법에는 크게 위치조정, 물리치료, 두개보조기를 이용한 리모델링, 수술적 방법 등이 있으며 두개보조기를 이용한 방법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위치조정과 물리치료 등으로도 호전을 보이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두개골뿐만 아니라 안면 비대칭도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늦지 않게 적절한 상담을 받아야한다.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 방법들이 있겠다. 자세한 상담은 주변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 내원하여 진행해보는 것이 좋겠다.

▲자녀를 하루에 30~60분 이상 보호자 감독 하에 엎드려 놀도록 하며, 수면 중에 한 쪽으로만 머리가 눌리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머리를 좌우로 돌려주도록 한다.

▲두개골 변형이 보이는 자녀의 경우에는 튀어나온 머리 부위가 아래로 오도록 하여 수면을 취하게 도와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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