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특별규정 활용해 1회 아웃카운트 한 개 잡고 강판 후 2회 재등판
첫 등판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이날 김광현은 이례적으로 두 번 등판하고, 두 번 강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 MLB가 특별 규정을 도입하면서 발생한 장면이다.
MLB는 ‘3월 14일까지 열리는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스리 아웃(3아웃) 이전에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특별 규정을 만들었다.
이에 김광현도 1회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은 뒤 강판했다가 2회 다시 등판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1회에 흔들리자 1사 후 교체 사인을 냈다. 김광현은 야수로 이동하지도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교체됐던 김광현은 2회 시작과 동시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김광현은 공 39개를 던지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광현은 직구 18개(46%), 슬라이더 11개(28%), 커브 6개(15%), 체인지업 4개(10%)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김광현은 빅리그 진출 첫해인 2020년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는 첫 등판에서 3실점을 했다. 김광현의 MLB 시범경기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의 입지는 탄탄하다.
지난해 김광현은 구원 투수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시범경기 5차례 등판 중 선발 등판한 경기는 2경기뿐이었다.
2021년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세인트루이스 3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특별 규정을 활용해 ‘한 경기 두 차례 등판’까지 감행하며 ‘확실한 선발’ 김광현의 실전 감각 회복을 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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