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 성료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 성료
  • 최원태기자
  • 승인 2021.03.07 14:3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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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투쟁 중심 창원의 역사 담아내
▲ 지난 2월18일 초연된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이 28일 막을 내렸다.
지난 2월18일 초연된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이 28일 막을 내렸다.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한 허정도 건축가의 동명의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민주화 투쟁의 중심 창원의 역사 속 인물들이 암울했던 시기 작은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감독이자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제규 대표가 총괄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했다.

역사적 사실과 인물들의 모습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이 작품은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1909년 구한말 순종의 순행, 1919년 3·1운동, 1929년 마산의 노동야학, 1949년 해방 후 독립운동가들의 삶, 1960년 3·15의거, 1979년 부마항쟁까지 70년의 역사를 담아 마산이 독립지사들뿐 아니라 저명한 문학가들이 터를 닦은 곳임을 보여주었다.

창원시의 역사적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창원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공감대 형성을 통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창원의 역사와 시민성, 정신을 잘 살린 작품이다. 깊은 역사를 가진 마산의 이야기를 연작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의 마지막 장면인 3·15 의거탑 앞에서의 대사가 너무 뭉클하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평범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이다”등 작품에 찬사를 남겼다.

창원문화재단은 “준비과정부터 공연 진행까지, 걱정과 설렘이 가득했는데, 벌써 공연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우리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와 함께 이 작품을 기억하고 추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종연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강제규 감독은 “역사와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 항거하던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든 이 연극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화 투쟁의 중심 창원의 역사 속 인물들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지난 2월18일부터 성산아트홀에서 공연되었으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며 28일 막을 내렸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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