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기 교수,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 출간
강철기 교수,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 출간
  • 강미영기자
  • 승인 2021.03.07 14:3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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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의 학술적 의미와 조경적 활용 기술
▲ 강철기 교수와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 표지.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환경자원학과 강철기 교수는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에 반하다’를 펴냈다.

이 책은 2019년 ‘꽃보다 꽃나무, 조경수를 만나다’에 이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가나다 순으로 엮은 흥미로운 책이다.

생활공간에 주로 심는 ‘조경수(造景樹)’를 대상으로, 인문학적 접근을 포함한 학술적 의미와 함께 조경적 활용을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이름을 통해 나무의 뿌리를 밝히기도 하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나무의 의미를 밝히기도 하며, 서로 비슷하게 생긴 나무와의 관계를 밝히기도 하는 한편,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한 나무의 모습과 방법을 460여 장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내듯 풀어낸다.

또한, 국내외의 다양한 식재 사례와 더불어, 시·소설·수필 및 동요·가곡·대중가요 등 꽃나무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더함으로써, 다소 어려운 식물학 분야인데도 에세이처럼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일례로 흑매화는 검은 색깔로 꽃이 피는 매화다. 그래서 꽃 색깔이 검은 희귀한 매화를 잔뜩 기대하고 화엄사를 찾으면 실망이 아주 크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홍매화의 붉은 꽃보다 약간 짙은 정도로, 불가 스님들의 허풍도 녹록하지 않다. 유명 걸그룹 이름인 ‘블랙핑크(BLACKPINK)’가 바로 흑매화 색깔이다.

또 간지럼나무 별명은 수피가 우둘투둘한 껍질 없이 매우 매끄럽게 드러나 있는 특성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피부결 고운 사람이 거친 사람에 비해 간지럼을 잘 탄다”는 생각에서 나온 흥미로운 별명이다. 언젠가 “어! 피부가 장난이 아니네!”라는 광고 카피의, 피부가 장난이 아닌 나무가 배롱나무다.

한편, 강철기 교수는 산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조경학과 산림자원학의 연계와 통섭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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