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려면
공부를 잘하려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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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택/진주 동진초등학교장
지능지수 100이라고 하면 흔히들 지능이 낮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수 100이란 전체 지능검사한 사람들의 평균이 되는 수치인 셈이다. 100을 중심으로, 위 혹은 아래로 흩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편차이다. 이를 표준화하여 100을 0으로, 그 아래를 -1, -2, -3 위로 +1, +2, +3으로 나타낸 것이 표준편차이다. 지능 지수란 것은 절대적 수치라기보다는 평균에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다.
표준편차 0에 해당하는 지수가 100이고, -1에 해당하는 지수가 85, +1에 해당하는 지수가 115이다. 이 범위에 들면 ‘학습능력 정상’이라고 보며, 학교의 정규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 표준편차 -2와 +2에 해당하는 경우는 개인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특수 교육이 필요한 집단. 특수교육의 개념엔 지체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특수교육과 영재아를 위한 영재교육이 특수교육의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지능지수가 곧 학습능력과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젠센이란 학자는 12개의 기하도형에 파란불이 오도록 하기위해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학습과제의 해결에 평균아, 수재아, 저능아를 함께 참여시켜 본 결과 저능아들이 평균이상의 학습 성과를 올렸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아동 2명 중 한명은 지능지수 65, 다른 한명은 지능지수 145였다.
공부가 지능지수에 좌우되는 것이라면, 학습부진아를 없애려는 현장의 노력은 무모하고, 실현가능성이 없는 일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능지수에 상응하는 성취를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 이상의 성취를 내는 경우도 많다.
‘북미’라는 학자는 학습부진의 요인을 1, 2, 3차적 요인으로 구분하고 1차적 요인으로 올바른 학습 방법, 학습습관, 학습태도 등을, 2차는 성격상의 문제, 학습 흥미, 의욕 상실, 대뇌 반구 기능상 문제, 3차적 요인으로 학교 학급부적응, 교사에 대한 부정적 태도, 부모 자녀간 교우간 관계실패 등을 든다.
미뤄보건대 여교사를 성희롱하고,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난장판 교실을 인터넷에 생중계하고, 수업분위기를 어지럽히는 학생들 등 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학급 부적응 증상은 학습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보이거나, 학습에 실패한 학생이라는 반증이다.
경험상 학습능력 정상 범위 아동의 학습부진은 태도, 방법, 인간관계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사에 대한 신뢰 회복과 존중, 학습자 주변의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학습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이고 바른 정신과 태도, 학습자와 관련된 사람들과의 좋은 인간관계 형성이 공부를 잘하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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