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플랫폼
진주성-플랫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22 14:4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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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플랫폼

페이스북(FACEBOOK)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1984년생으로 2002년 하버드 학생 시절 동문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재 93조를 소유한 최연소 세계부자 10위에 드는 사람이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SNS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하며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 하고 확인하면서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인간관계를 전 세계적으로 넓게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플랫폼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용어인데 사람 인(人), 로뎅의 생각하는 조각상, 철학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등 인간은 자신 외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인간관계 형성을 통해 살아가는 기본적 욕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랫폼은 SNS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 앞 문방구도 학교친구들을 만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고 떡볶이를 파는 분식집도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생각하기에 외롭다’는 본질에서 출발한다면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든 곳은 플랫폼이 될 수 있고 플랫폼의 주인은 찾아오는 사람들의 욕구충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되고 아니면 그곳을 한번 왔다가 떠나게 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카페를 창업하고 음식점을 개업하면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가 두 번 다시 가지 않는 가게는 사람 간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아이덴티(Identity)와 장사는 한 몸이며, 장사 플랫폼과 정체성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냉정한 사회에서 생존하기가 힘들다.

카페 사장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에 질문에 ‘커피’라고 답한다면 장수하기 힘들다. 커피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이지 본질은 카페라는 플랫폼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얼굴에서 밝은 기운이 보여야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만 찾아오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를 배우고 뛰어난 마케팅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와 가맹계약을 하고 장사를 시작하더라도 주인과 직원이 손님들과 소통이 없고 지속적인 소통의 변화를 하지 않는다면 손님은 두 번 다시 찾지 않는다.
식당 손님께 반찬 그릇 툭툭 던져버리고 다른 테이블로 가는 경우가 있다.

배고파서 식당에 가기도 하겠지만 외로워서 갈 수도 있고, 맨밥에 간장만이라도 주인의 따뜻한 한마디에 부모생각 고향생각 친구생각으로 감동의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밥집이라도 손님을 외롭게 해서는 안 된다.

장사는 손님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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