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신통변화를 일으켜보자
칼럼-신통변화를 일으켜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23 15:1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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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신통변화를 일으켜보자


우리는 어제보다 귀하고 내일보다 더 소중한 오늘을 잘 활용하여 삶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해가야 한다. 어제가 먼저 왔고, 오늘이 나중에 왔으며, 내일은 더 나중에 올 것이다.

인과(因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발현되기 때문에 오늘 잘못된 원인(原因)하나를 지어 놓으면 전 인생을 망쳐놓은 결과(結果)를 낳기도 한다. 오늘도 남을 이익 되게 하는 인(因)을 많이 지어가 보자. 선(善)이 남을 위한 것이라면, 악(惡)은 나를 위한 것이 된다.

마음을 비워서 할 일이 없을 때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일할 때는 온힘을 다해 일하면서 조금씩 밝은 빛을 향해 나가보자. 삶이 물질주의나 이기주의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이 순간에도 더 많은 재산과 더 높은 자리를 탐하고, 더 유명해 지고자 몸부림친 사람에게는 만족도 없고, 인격도 없기 때문에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선(善)한 마음을 지녀서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인물이 되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자.

그리하여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잘 구분하고, 자신의 언행을 흐트러짐 없이 무게 있게 하자. 둘째,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자. 복은 바른 마음에서 오고, 불행은 그릇된 마음에서 온다.

셋째, 올바른 생각을 하자. 자신의 생각에서 말과 행동이 나온다.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되면 즉시 올바른 생각으로 전환하자. 넷째, 입을 단정히 하자. 올바른 말이 아니면 입 밖에 내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고,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말만하자.

이 네 가지를 반듯하게 잘 지켜 가면, 비난받을 일도, 오해받을 일도 없게 된다.

만약 제멋대로 살면서 남에게 인정받으려 안달하면 오히려 시시한 인간이 되어버린다.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올바른 생각과 불필요한 말을 삼가하며 살아가면 만사가 형통하게 된다. 자기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파괴한다면 머지않아 성장은 멈추게 되고, 성장의 브레이크는 고장 날 수밖에 없다. 수행자들의 삶을 눈여겨보라.

수행자들은 신비롭지도, 고고하지도 않고, 사회인들과 다르지도 않다. 스님들은 오히려 보살님들 한가운데 앉아 있으면서도 마음에서 삼독(탐‧진‧치)을 미리 재거하고, 위 네 가지를 잘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모든 상대를 존중하며 재물, 출세, 명예 같은 것을 다 떠나버렸을 뿐만 아니라, 이세상이나 그 누구에게도 바라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또한 이세상이나 남들을 변화 시키려고도 하지도 않고, 내가 먼저 변해주면 세상과 남들도 저절로 변해준다는 것을 미리 아는 것뿐이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며 살아가자. 진정한 자유는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 부터의 해방이 완전한 대 자유이다.

사람들은 스님들이 신통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신통력이란 신기하고 놀라운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참다운 종교에서는 예언이나 기적, 신통 같은 망상을 짓지 않는다.

그런 행위를 하는 자는 끝내 교도소를 가거나 파국을 맞게 된다. 스님들에게 신통력이 있다면 책을 펴내고, 설법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신통변화이다. 대중을 향하여 여러 가지 비유법과 방편을 써서 법을 설해주어 듣는 이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고, 하나라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신통이며 기적의 변화이다. 그 외의 다른 신통은 미혹하여 악도에 빠지는 길이다. 그러니까 책을 펴내고 칼럼을 쓰고, 법을 설하는 분들이 신통력을 갖춘 분들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변화에 발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많은 독서와 강의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신통변화 되면 어제보다 귀하고 내일보다 더 소중한 오늘을 잘 활용하여 튼튼한 삶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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