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래 먹거리산업이다. 코로나19로 수렁에 빠진 세계 경제를 살릴 대안으로 수소 경제가 부상하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각국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수소산업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이유로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피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경남에서도 국내 처음으로 수소트럭을 선보였으며, 울산시는 수소선박 개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수소연료전지로 만든 에너지로 샤워하고 음식도 요리할 것이라는 2040년 수소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도는 ‘경남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2040년 수소사회가 보여줄 모습을 공개했다.

청사진에 따르면 2040년에는 수소연료전지로 만든 에너지 사용이 일상화되고 석탄화력발전은 수소터빈발전으로 전환된다. 스마트팜과 에너지자립섬 등 생활과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수소에너지가 화석에너지를 대신한다. 수소사회 전환을 위해 2040년까지 수소차 23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8개소와 생산기지 18개소 구축 등 생활 속 수소 보급전략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수소특화단지 조성, 수소전문기업 유치·육성, 수소경제 전문인력 양성, 수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수소 모빌리티 육성,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등에도 나선다.

수소산업 분야는 경남과 울산이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과 협업을 통해 동남권을 새로운 수소경제권으로 만들 수 있도록 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남이 우리나라 수소산업을 이끌어 갈수 있도록 산학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