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봄꽃 구경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다
사설-봄꽃 구경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28 14:56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보름여전 진주와 거제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경남의 코로나19는 최근 하루평균 확진자수가 43.3명으로 11주차(26.9명)와 비교해 16.3명이 급증했다. 진주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0명을 훌쩍 넘어섰고 거제에서도 우흥업소발 확진자가 160명을 넘어서는 등 두 지역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은 물론이고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일상 속 감염을 통한 연쇄 감염이 확산의 주된 요인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비율이 30% 가까이 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봄철을 맞아 각종 모임과 나들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벚꽃 철을 맞아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경남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까지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서 상춘객들이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의 확신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는 국내 대표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취소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벚꽃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대거 몰렸다. 십리벚꽃길이 유명한 하동 화개에도 벚꽃축제가 취소됐지만 많은 인파가 찾았다.

갑갑한 코로나의 일상 속에서 봄꽃 나들이 가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종률이 크게 낮은 상황에서 봄꽃 구경을 위해 인파가 몰리게 되면 코로나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꽃구경을 자제하는 것이 절실하다. 백신 접종이 충분하게 이뤄지기 전 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로선 최선의 방역활동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