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여성회와 경남도 비정규직노동자 서부지원센터가 최근 서부경남지역 돌봄노동자 2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상태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노동자가 63.6%를 차지했다. 돌봄노동자의 경우 65.6%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으나 근무시간이 월 90시간 이상~120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며 부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79.6%, 월 소득수준 100만원~200만원미만이 72.9%로 차지했다.
유연한 근무 형태로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다.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명절상여금 등 수당확대(37.6%)로 응답했다.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50.4%를 차지했고 언어폭력과 무시를 경험한 노동자가 34.3%, 모멸감을 느낌 노동자가 26.7%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중단된 경우도 58.1%를 차지했다.
일상을 떠받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돌봄노동자들을 그동안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대우해왔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라도 그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을 정상화하는 일에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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