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돌봄노동자 정당한 대우 시급하다
사설-돌봄노동자 정당한 대우 시급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29 15: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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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지역 돌봄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가 고용 불안. 저임금 등 열악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돌봄노동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사회 기능 유지 등을 위해 대면 서비스를 중단 없이 수행해야 하는 노동자들이다. 비대면 일상을 지키기 위해 대면 노동의 위험을 감수하는 이들이다. 그럼에도 고용 안정성과 임금, 근무 여건 등은 가장 취약한 게 현실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돌봄노동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진주시여성회와 경남도 비정규직노동자 서부지원센터가 최근 서부경남지역 돌봄노동자 2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상태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노동자가 63.6%를 차지했다. 돌봄노동자의 경우 65.6%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으나 근무시간이 월 90시간 이상~120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며 부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79.6%, 월 소득수준 100만원~200만원미만이 72.9%로 차지했다.

유연한 근무 형태로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에는 부족한 현실이다. 돌봄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명절상여금 등 수당확대(37.6%)로 응답했다.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50.4%를 차지했고 언어폭력과 무시를 경험한 노동자가 34.3%, 모멸감을 느낌 노동자가 26.7%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중단된 경우도 58.1%를 차지했다.

일상을 떠받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돌봄노동자들을 그동안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대우해왔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라도 그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을 정상화하는 일에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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