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묘한 세상살이
기고-오묘한 세상살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3.31 14:4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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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헤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
안헤영/창원 의창구 동읍 세븐일레븐 점주-오묘한 세상살이

오묘한 세상살이 생각나는 거도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다 이야기하면 궁상, 넋두리, 푸념, 불평불만 잔소리가 되겠지.

세상물정 잘은(다는) 모르지만 산전수전 다겪은 중년? 알만큼 알 나이인데 모르는 것은 무엇이고 알고 싶은 건 뭔가. 고스톱 9단, 눈치 9단, 잔소리 9단 단증도 많은데 편안한 자리는 마음 9단, 공감 9단 뿐이로다.

멍멍 짖는 소리만 하면 뭐가 되냐. 논리정연하고 훌륭한 말과 글들이 넘쳐나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안착하지 못하고 내 보고 싶은 거만 보고 듣고 말하는 세상이 아닐까.

운다고 궁상떤다고 될 일도 아니고 조용히 지난날 음미하며 세상을 관조해야지 아직도 꿈틀거리며 원망스럽다면 갈 길이 멀고 편안하게 다가오면 비우고 내려놓은 마음이며 세상이 어떠하다고 해봐야 말짱 도루묵이다.

같은 시대를 살며 성향은 비슷한데 취향이 다르니 세상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네 어느 하나로 이거다 하고 정해진 거는 없으며 세상 감사와 고마움에 공감한다.

삶은 비교하기 나름이며 내 마음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편한 자리도 불편한 자리도 될 수 있는데 이만큼 살아왔는데 어디 간들 못 어울리고 공감 못 할 것이 있겠나. 맞추어서 공감해야지 그리고 웃고 살아야지.

마음 다스린다는 게 일상의 평정심 유지함인데 거창한 논리 욕심으로 채워져 이러쿵저러쿵 해봐야 말짱 헛 발짓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속은 듯 밑진 듯 사는 것이다.

양보하고, 참고, 눈치 보며 할 말 다 못하고 사는 일상(삶) 이게 마음 다스리는 거며 살다 보면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기는 수가 있고 속고도 속는 게 아니고 편하지만 편치 않았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도 있으며 힘들고 고달프고 불편하지만 지나서 보니 그때가 행복이었다. 내가 세상에 맞추어 가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줄 리 없고 오묘한 세상살이 정답은 없네. 이미 돌아갈 수 없는 다리는 벌써 건넜건만 깨우치고 깨닫는 게 쉬운 것은 아니었으며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잔머리 잔꾀의 묘수였다면 먼 길을 돌아왔구려.

어항의 거대한 물고기 한 마리가 들어와 함께 하자고 말한다. 작은 고기들에 반응은 두려움이 앞서니 할 말을 잃어버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에게 복을 준다고 하지만 요즘 세상살이는 그렇기만은 아닌 것 같다.

게으름 피우고 나태한 인간에게는 회초리보다 더 나약한 힘을 주어도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려면 얼마만을 계획적인 삶을 깨닫는 길로 한동안 정신 차리지 못한 죗값을 치루라 한다.

한심 작태한 이들과 그것을 역 이용하는 인간들의 전쟁이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는 무언의 길로 작심하고 걷는다. 그것으로 인한 나만의 자존심을 지키는 내심정 정말로 아픔이다.

그리고 슬픈 길로 나는 터벅터벅 걸어간다. 오늘도 그리고 먼 훗날이라는 시간 속으로 햇살이 다시 떠오름의 길로 나는 걸어간다. 이것은 한 인간의 소원을 담고 희망이 기다림을 알고 싶기에 걸어간다. 오늘도...

몹시 속상한 일이 생길 때 나무 그늘 아래로 가면 제 품을 활짝 열어 나를 받아주네. 얘기하지 않아도 네 맘 다 알고 있으니 그냥 잠시 편안히 쉬었다 가라고 속삭이네.

긴긴 세월 비바람 맞으며 살아왔기에 세상살이 희로애락 몸소 다 겪어보았기에. 외롭고 가슴 아픈 사람들이 아무 때고 찾아가면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걱정해주고 또 위로해주네

말. 말. 말. 말의 논리는 맞는데 말대로 뜻대로, 안되는 게 세상살이고 결국, 말은 잔머리 잔꾀였다. 말대로 욕심대로 되는 게 있고 되지 않는 게 있는데 지나서보면 힘들고 괴로웠던 시절 그때가 행복이고 소중한 체험인데 당시는 왜 몰랐는지 철딱서니 없었다.

내 마음이지만 이런 내 마음 나도 모를 때가 있으니 내 못나고 부족해서 그런건데 이게 깨달음이기도 하며 철지나 때늦은 후회는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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