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술은 외롭게 마시는 것이 아니다
진주성-술은 외롭게 마시는 것이 아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05 14:4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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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술은 외롭게 마시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회식 문화가 줄어들고 식당 영업시간 제한등으로 집에서 술 마시는 ‘홈술’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맥주와 막걸리, 와인이 코로나 전보다 배로 성장했다고 한다.

한국의 술문화가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누차 강조하지만, 향이 없는 술과 감미료 들어간 술은 알코올만 마시고자 하는 의존도가 높아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가능하면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는 술을 골라 마시는 것이 좋다.

집에서 가족끼리 마시는‘홈술’문화는 좋으나 혼자 마시는‘혼술’경우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된 경우일 수 있다.

술은 대화를 풍요롭고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주는 음료인데 힘들다 마시게 되면 술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없고 도리어 건강과 정신을 황폐하게 된다.

아껴둔 비싼 술도 홀로 외롭게 마시면 궁상떠는 폐인처럼 보이고, 막걸리 한잔이라도 벚나무 아래에서 좋은 벗과 잔을 나눈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시간은 없을 것이다.

인생이 쓰다하여 쓴맛 나는 소주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

쓴 인생일수록 한 잔의 술로 즐거운 대화를 통한 내적 성장을 키워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술을 외롭게 마시면 우울의 늪에 빠져 밝음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

마트에서 술을 샀다면 가족들과 즐겁게 홈술하려고 샀는지 아니면 혼술하려고 샀는지 의도로 알아야 하고 혼술하려고 산다면 술병을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하고, 만약, 혼술할 것 같다면 향과 맛이 좋은 술을 사서 나눠 마실 수 있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장기전의 코로나로 매출이 떨어진 자영업자나 직장 잃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나 가장 가까운 사람이 먼저 말동무가 되어주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한 잔의 술을 건네 보자.

가족과 ‘홈술’은 하되 외롭게 마시는 ‘혼술’은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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