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운전면허 갱신 손자·손녀들이 도와주세요
기고-운전면허 갱신 손자·손녀들이 도와주세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1.04.06 16: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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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태/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표승태/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운전면허 갱신 손자·손녀들이 도와주세요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1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모든 국민들은 불편과 불안 속에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학교는 대면 수업을 줄이거나 비대면 수업과 병행하고 있으며, 성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장도 처지는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2019년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시행된 만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대상 고령운전자는 의무적으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2시간을 이수해야 운전면허가 갱신되는 절차상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운전면허 갱신 대상이 되는 고령운전자들은 안전을 위해 교육장에서의 교육이 개설되지 않아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찰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면허의 갱신기간을 1년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령운전자 교육은 코로나로 인해 교육장 교육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기약도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마음이 급한 75세 이상 어르신 운전자들은 지속적으로 문의 전화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화를 내시는 분들도 생기면서 교육대상자와 교육기관과의 마찰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는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에 대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난 1월부터 비대면 교육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예측이 된 상황이지만 고령의 어르신들이 온라인 교육이라는 생소한 교육을 활용하지 못해 문의 전화만 올뿐 실제로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도움을 요청하는 제언을 하나 하고자 한다. 청소년과 일반 성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온라인 문화를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면 좋지 않을까 한다.

‘도로교통공단이러닝센터(https://trafficedu.koroad.or.kr)’ 접속 후 회원 가입하는 과정과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방법을 가족들이 함께 도와 줄 수 있다면 어르신 운전자께서 안전에 관한 정보를 쉽고 편안하게 가정에서 습득할 수 있는 기회제공 부여는 물론이고 운전면허증 갱신을 못하고 있는 불안을 줄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가끔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온라인 교육 수강에 도움을 주시면 그 어떤 효도보다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손주들이 도와준다면 서로간의 세대 차이를 줄이고 어르신들은 젊은이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 행복감마저 느끼실 것이다.

코로나로 힘든 시대이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스마트폰으로도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의 혜택을 통해 75세 이상 운전면허 갱신 대상자인 고령운전자도 손쉽게 교육을 즐기면서 어려움은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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