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화개초병설유치원 본·분교 원아들 올해 첫 바깥나들이
이번 체험학습은 ‘내 고장 하동 돌아보기’ 활동의 일환으로 원래는 옥종 딸기 농장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천시 곤양 비봉내 딸기농원에서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유치원 밖을 벗어나 버스를 탄 본·분교 유치원 유아들은 신나는 목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재잘재잘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며 한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한적한 농촌 마을에 위치한 체험 장소에 도착했다.
체험 담당자 선생님에게 안전 수칙을 들으며 딸기 농장으로 이동한 유아들은 딸기 농장으로 가는 길에 닭, 토끼를 볼 수 있었는데 책에서만 보던 토끼를 직접 눈으로 보며 “정말 귀여워서 집에서 키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험장에 도착한 유아들은 딸기 따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작은 용기를 들고 농장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딸기를 따기 시작했다. 몇 개를 따다 먹고 싶었는지 “선생님 딸기 먹어도 돼요?”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했다.
“마음껏 따고 마음껏 먹어도 된다”라는 담당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트 모양의 딸기를 찾았다며 보여주기도 하고 내가 선생님보다 더 많이 탔다고 자랑하는 유아의 모습에서 생기가 넘쳤다.
용기 한 가득 딸기를 채우고 보니 유아들의 고사리 손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을 옆에 흐르고 있는 시냇물에 붉게 물든 두 손을 씻어내며 “선생님! 딸기따는 거 재밌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딸기따기 체험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의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소독,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을 쓰며 이뤄졌다. 김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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